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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저평가 논란' 동부제철 정상화 방안 부의...동부건설ㆍ하이텍 실사과정은?

이충우

동부제철 채권단이 대주주 지분을 100 대 1로 차등감자하는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의 채택을 이달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 동부제철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각 채권 금융기관에 배포했다.

정상화 방안에 대한 찬반 여부 회신시한은 30일로 채권단 전원이 동의할 경우 차등감자와 출자전환이 이뤄져 김준기 회장은 경영권을 잃게 된다.

대주주 지분에 적용되는 감자비율은 100 대 1로 김준기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36.94%에는 1% 미만으로 크게 줄어든다.

대신 채권단 보유 대출액 530억원이 출자전환되면서 채권단은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대해 동부측은 패키지딜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실패해 구조조정 시기를 놓친 책임이 산업은행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영진에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또 동부제철의 장부상 순자산 가치가 1조2000억원이지만 채권단이 토지와 건물 등 자산을 공시지가를 적용해 4200억원으로 낮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기준이 적용돼 부실규모가 부풀려졌다는 것인데, 과거 STX 와 금호산업의 경우 감정가 또는 장부가를 적용해 평가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실사결과에 문제가 없다며 맞서고 있어 이달 초에 나올 동부건설의 실사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이 무산돼 연내 회사채 상환에 차질을 빚게 된 동부발전은 지난주부터 약식실사를 받고 있다.

연내 회사 전망과 필요한 자금의 규모를 놓고 채권단과 동부건설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어 회계법인으로부터 객관적인 진단을 받기로 양 측은 합의한 바 있다.

실사를 담당하고 있는 법인은 삼일회계법인으로 동부제철과 마찬가지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실사결과를 내놓을 경우 평가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질 것인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대규모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동부제철과 달리 건설업 특성상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자산 저평가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다른 제조계열사와 마찬가지로 매각대상인 동부하이텍의 경우 실사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한달여간 진행된 동부하이텍 실사에는 아이에이와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이 구성한 컨소시엄과 한앤컴퍼니, 베인캐피털, 중국계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SMIC 등 4곳이 참여했다.

인수후보들은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기술 등 공개가능 정보가 제한적인데다 6200억원에 달하는 동부하이텍 차입금 처리방안에 대해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실사 연장을 요청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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