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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내를 점거하라'.. 경찰은 9년만에 최루탄 발포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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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홍콩시민들의 시위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9년만에 최루탄을 발포하기도 했는데요. 홍콩 정부는 시위 진압 수위를 높이고 있고, 그만큼 시위대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리포트 이준희앵컵니다.

< 리포트 >
어두운 홍콩 시내 도로 위.

수 많은 사람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폭음과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데요.

홍콩 경찰당국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포한 겁니다.

최근 홍콩에서는 중국 당국의 정치적 압박에 반대하기 위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9년만의 일입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찬 / 홍콩 폴리테크닉 학생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에요. 어제만해도 뉴스가 생중계되면서 모든 홍콩 시민들이 지금과 같은 사태를 알게 됐죠. 더 많은 학생들의 지지와 협조가 있을 거고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겁니다."

이번 시위는 중국 전인대가 마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홍콩 시민들이 반대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 행정장관 후보자로 1,200여명의 후보추천위원회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는데요.

이는 친중 성향의 인사만 추려내는 과정이라며, 민주주의와 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 시위대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찬 긴만 / '센트럴을 점거하라' 공동 대표
"어드미럴티를 비롯해서 완차이와 센트럴까지 부분적으로 우리가 점거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우리가 지시한 것도 아닙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민주주의와 존엄성을 지키고자 하고 있고요. 덕분에 우리 단체도 매우 고무됐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사이의 충돌로 최소한 26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측도 시위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경찰 4명과 공무원 11명 등 모두 34명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당국은 이번 시위를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앞으로도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어서 추가 충돌도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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