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시행 하루 앞인데 휴대폰 가격 아무도 몰라.. 현장 혼선

< 앵커멘트 >
이통통신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올 '단말기 유통법'이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보조금에 대한 세부규칙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이통사, 알뜰폰 사업자들 모두 혼선에 빠져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초 오늘 출시될 예정이었던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X3의 판매가 미뤄졌습니다.

미래부가 단통법 시행에 따른 세부규칙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정확한 보조금 규모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화녹취] 양동규 / 미디어로그 차장
"방통위 고시는 다 나왔는데 아직 미래부의 고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만 미디어로그측은 X3의 출고가를 52만8천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중국내 판매가보다 20만원 비싼 가격입니다.

만약 보조금을 상한선인 34만5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면 10만원대 스마트폰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업체가 예상하는 보조금은 20만원선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만큼 가격이 낮아지기는 어렵습니다.

화웨이 뿐만 아닙니다. 지금은 모든 스마트폰의 가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을 앞두고 보조금을 차등 적용하는 기준과 요금할인율 등에 대해 아직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영업환경에 놓이게 된 기존 이통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조금 규모가 최대 34만 5천으로 정해진 상황에서 서로 차별화를 통한 고객확보가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이통사들이 저마다 새로운 전략을 마련했다곤 하지만 피부에 와닿는 건 없습니다.

[싱크] 최주식 / LG유플러스 SC본부장
".."

갤럭시 노트 4등 신제품 판매 추이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도 판매에 악영햘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조금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단말구 구입부담이 크게 증가하게된 소비자들이 신규 단말기 구입을 망설일 경우, 시장은 당분간 급격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정(right@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