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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가 주목했던 중견가전기업 '모뉴엘' 법정관리 신청

방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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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도 주목했던 매출 1조 원의 회사가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매출 부풀리기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방명호기 기자 전해주시죠.

< 리포트 >
매출 1조 원 규모의 종합 가전업체 모뉴엘이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농협 등 채권은행에 갚아야 할 채권 5000억 원을 갚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의 모뉴엘에 대한 여신은 기업은행이 1500억 원, 산업은행 1160억 원, 외환은행이 1100억 원 규모이고, 국민과 농협 등 다른 은행도 수 백억 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일부 채권은행은 모뉴엘의 채권 회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모뉴엘은 로봇청소기 '클링클링'과 '홈시어터' PC 등을 내세운 중견가전 업체로 초고속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 CES에서 기조 연설을 맡았던 빌 게이츠가 '한국의 모뉴엘을 주목하라'고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2700억 원, 영업이익은 1100억원이고, 현금과 매출채권 등 현금성 자산만 3600억 원 규모입니다.

때문에 금융권에선 모뉴엘이 가공 매출을 일으키는 수법으로 실적을 부풀려 은행에 대출을 받았는데, 이를 갚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모뉴엘과 자회사인 잘만테크가 선적서류 조작 등의 방법으로 가공매출을 일으켰다는 제보를 받고 감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에 자회사인 잘만테크는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모뉴엘의 창업자인 원덕연 부사장도 박홍성 대표와 마찰로 최근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호(bangmh99@mtn.co.kr)입니다.

(사진=모뉴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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