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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코리아 시즌Ⅱ] ①16조원 이탈..펀드붐의 동력은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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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스피3000시대로 대변되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심층 분석하는 기획인 펀드코리아 시즌 2. 그 첫번째 순서로 수년째 자금이탈이라는 홍역을 앓고 있는 펀드시장의 현실을 박승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수년간 2,000선을 넘지 못하며 박스피라는 오명을 써야했던 코스피지수. 이는 곧바로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현 / 회사원
"와이프랑 펀드에 1000만원 넘게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좋지 않아서 300만원 손해보고 해지했다. 앞으로도 펀드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34.15%에 달했던 펀드 판매 잔액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8월말 현재 29.74%를 기록했습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10년여만에 처음입니다.

2008년 이후 펀드시장에서 빠져나간 돈은 무려 16조4천억원. 직장인들의 재테크 교과서처럼 여겨졌던 펀드가 이처럼 외면받고 있는 이유는 지독한 펀드트라우마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펀드 반토막의 쓴맛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펀드를 팔고 나간 뒤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국내 펀드시장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는 진단도 나옵니다.

단적으로 펀드 투자의 목적이 고수익추구에서 안정적 자산 증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상장지수펀드, 대체에너지펀드, ELS펀드 등 다양한 펀드가 출시되고, 배당주, 가치주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전욱 /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이사
"지금은 펀드가 자산증식의 한 수단으로 생각하다 보니 예전처럼 주식 등 특정 자산에만 투자하는 상품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상품을 찾는다."

제 2의 펀드 붐을 일으키기 위해 자산운용업계는 펀드슈퍼마켓을 출범시키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인터뷰] 차문현 / 펀드온라인 코리아 대표
"투자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부분들이 상당히 필요했다. 펀드의 비용구조도 합리화하는 쪽으로 요구가 있었다."

극심한 부침을 겪으며 성장해 온 국내 펀드시장. 올바른 문화 조성과 규제 완화로 제 2의 펀드 붐이 일어나길 기대해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승원(magun1221@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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