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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기' 이사회, 이제는 바꿔야

신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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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K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이 마무리된 가운데 현 금융권 이사회 제도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 현실을 모르는 대학교수 중심의 이사회 운영을 개선하고, 사외이사 보수체계를 바꾸자는 겁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부터 반 년 가까이 이어진 KB금융 사태.

회장과 행장이 동시에 물러났고,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이번 사태를 키운 장본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곡절 끝에 차기 회장 선임이 마무리되자마자, 이사회 시스템의 전면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금융사 이사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금융회사 경험 등 사외이사 자격요건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금융 실무에 어두운 대학교수 중심의 이사회 구성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현장 경험이 없는 학계 출신이 금융사 실력자의 친분에 의해 다수 포진되다 보니 이사회가 거수기 역할에 머무르게 되고, 이같은 구조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무 경험이 충분한 금융전문가들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사외이사들의 보수 체계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금융지주회사의 사외이사 보수 중 81%가 성과에 연동되지 않는 기본급입니다.

글로벌 100대 은행 사외이사 보수의 기본급 비중 58%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입니다.

또 글로벌 8개 은행의 스톡옵션 보수 비중은 60%를 차지하지만, 국내 금융사들은 100% 현금으로 보수가 지급됩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들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보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우진 / 금융연구원 박사
"회사의 장기발전에 필요한 전략을 경영진의 제안 했을 때 이에 수긍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수익률과 같이 갈 수 있는 인센티브 체계가 필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많이 도입하는데.."

주주의 입장에서 금융사의 질적 성장과 M&A 등 장기적 발전 전략을 고민하는 이사회 모델을 찾기 위한 금융권 안팎의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신새롬(shinno@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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