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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미스테리에 직원들, 협력업체들 '전전긍긍'

방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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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매출 1조원 규모의 중견가전업체 모뉴엘의 급작스런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검찰수사까지 시작된 가운데 직원들은 물론 천곳이 넘는 협력업체들의 연쇄 피해도 예상됩니다. 방명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뉴엘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나흘전인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이전에 잠적한 박홍석 모뉴엘 대표는 일주일 이상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직원들조차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알았을만큼 모뉴엘의 사태는 긴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 모씨 / 모뉴엘 직원
"신문보고 알았죠. (출근 안 한지) 일주일 넘은 것 같은데요."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모뉴엘에 직접 납품하는 업체 등 2, 3차 협력업체는 모두 약 10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법정관리 신청으로 납품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란 걱정은 물론 연쇄 도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모뉴엘의 수출 실적 푸풀리기 등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출을 해준 은행도 사태 파악에 나섰는데, 부실대출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매출도 부풀리고, 실제 매출인지도 현재로서는 확인이 안되는 상황이잖아요. 옛날에는 정상거래였겠죠. 하지만 나중에 어려워지니까 그랬던지."

실제 사업보고서를 보면 모뉴엘은 은행으로부터 1조 680억 원의 매출 채권을 담보로 6700억 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뉴엘의 영업이익은 2800억 원에 달하지만 실제 쥐어진 돈은 400억 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박 대표는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 본사에 나타나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출입은행에서 '히든챔피온'으로 선정되고, 무역보험공사에서 3천 억원의 대출 보증을 받는 등 막대한 금융 혜택을 받은 모뉴엘.

법정관리로 인한 파장은 금융권은 물론 협력사와 공공기관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호(bangmh99@mtn.co.kr)입니다.

(사진=박홍석 모뉴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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