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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 '버티기'...'잘못' 없으니 '책임'도 없다?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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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KB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외이사들도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 거센데요. 하지만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사외이사들의 버티기는 고스란히 KB에 부담으로 돌아올 전망입니다.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새 회장 선임 이후에도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경재 /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거취는 무슨 거취를 밝혀? (계획도 생각도 없으세요?) 없어. 없어. 전혀 없어."

[인터뷰] 이종천 / KB금융지주 사외이사
"몰라 나도. (논의도 없었어요?) 없었어. (LIG손보 인수도 늦어지고 있잖아요?) 그거하고 그거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관계 없다고 생각하시고요?) 그럼."

그나마 고민해보겠다는 말이 9명의 사외이사 중 단 한명에게서 나왔을 뿐입니다.

[인터뷰] 김영진 /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우리는 미련은 많지 않으니까 괜찮습니다. 우리가 지금 뭐 특별히 이야기 할 게 없고, KB 발전에 뭐가 좋은가 우리가 고민해 보겠습니다."

사실 29일은 KB금융 사외이사들이 거취를 표명할 '골든타임'으로 여겨졌습니다.

KB사태의 책임을 지고 거취를 밝히는 데, 차기 회장을 선임한 날이 최적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외이사들은 회장과 은행장이 충돌하다 동반사퇴한 사상 초유의 사태를 수수방관한 데 이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사게 됐습니다.

특히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7일 국정감사에서 "KB금융 사태에서 느낀 것은 사외이사 제도에 전체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사외이사들이 책임은 없고 권한만 있다."고 작심 발언한 이후에도 KB 사외이사들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의 전제조건이 사실상 사외이사들의 사퇴로 이해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버티기는 KB의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지적입니다.

이사회는 TFT를 구성해 이사회 운영 체계를 재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KB 사외이사들 상당수가 'KB사태에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진정성은 의문이라는 지적입니다.

KB 사외이사들이 '잘못'과 '책임'을 분간하지 못하는 사이, KB는 새 회장을 맞이하고도 불확실성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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