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중국만큼 싼 스마트폰 연내 출시"…미래부 "제조사, 단통법에 적응중"
이정
< 앵커멘트 >
'단말기 유통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정부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고가 단말기 판매를 고집하던 제조사가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고 통신사는 가격 경쟁에 들어갔다는 평가입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단말기유통법' 시행 한 달 만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싱크] 윤종록 /미래부 제 2차관
"법 시행 초기에 굉장히 위축되어 있는 시장, 상당부분 회복하고 있다는 것 잘 아실거고요.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원래 법을 만들때 기대했던 부분으로 접근하고 있다."
정부는 법 시행 이후 지원금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냉각됐던 시장도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가 단말기 판매를 고집하던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특히 윤종록 차관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산 저가 단말기 만큼 저렴한 중저가 단말기를 연내에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싱크] 윤종록 / 미래부 제 2차관
"삼성전자, LG전자는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응해 금년말까지 중저가 단말기를 제시할 예정이고 출고가 인하도 검토 중입니다."
제조사들이 '단통법'에 스스로 적응해가고 있다는 평갑니다.
소비자들의 변화도 감지됩니다.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빨리 휴대폰을 교체했는데 이 현상이 주춤해졌고, 저가 요금제와 단말에 관심이 돌아간다는 분석입니다.
미래부는 "법 시행으로 이용자 차별이 사라지고 소비자들의 통신소비가 합리적이고 알뜰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판매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단통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수십년간 지속돼온 비정상적인 시장구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성장통은 불가피하다"면서 법 개정 논의를 일축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정(right@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