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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 사기극 모뉴엘 3.2조 허위 매출…446억원 빼돌려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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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빌 게이츠가 극찬한 중소기업, 1조원 매출 달성 등의 모뉴엘 신화가 희대의 사기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뉴엘 대표는 해외 업체와 짜고 허위로 매출을 일으켜 은행권으로부터 3조원이 넘는 대출을 받아 카지노 도박, 해외 호화주택 매입 등에 펑펑 썼습니다. 모뉴엘 사건의 전말을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조원대 사기 대출로 물의를 빚고 있는 모뉴엘의 홍콩 공장입니다.

겉보기에는 가동 중인 공장처럼 보이지만 팔리지도 않는 홈시어터 PC만 쌓여 있는 가짜 공장입니다.

은행이나 회계법인이 회사의 실체를 확인하러 올 경우를 대비해 가짜 공장을 만든 겁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모뉴엘은 3300여 차례에 걸쳐 3조원에 달하는 허위 매출을 일으켰고, 이를 근거로 은행에서 모두 3조 2000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모뉴엘은 미국의 유명 쇼핑몰, 중국의 국영 건축자재 업체 등 믿을 만한 해외 업체에 물건을 판 것처럼 꾸민 뒤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재매입하는 방식으로 돌려 막기를 했습니다.

2010년 이후에는 국내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아예 홍콩 공장에서 물품을 만들어 판 것처럼 꾸며 전체 매출의 76%를 해외에서 발생시켰습니다.

박홍석 대표는 대출 받은 돈 중 446억원을 빼돌려 미국 캘리포니아에 주택을 구입하는가 하면 120억원을 국내로 반입해 카지노 도박, 별장 구입 등에 사용했습니다.

[싱크] 한성일 / 관세청 조사국장
"허위 수출로 받은 대출 자금을 자기 주머니 쌈짓돈 다루듯 유용하였으며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연예계사업 등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뉴엘이 받은 대출 중 6768억원은 상환되지 않았습니다.

관세청이 파악한 모뉴엘의 자산은 1200억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은행들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금은 사용도 하지 않는 홈시어터 PC를 1조원 넘게 팔았다는데 한번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3조원이나 대출해준 은행권의 부실 대출 심사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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