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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커피전문점ㆍ치킨집' 창업?…생존율 50% 불과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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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일자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커피전문점이나 치킨점 등 생계형 창업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과열 경쟁 등으로 1년 뒤에 생존할 확률은 절반 수준에 그치는데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프랜차이즈의 사정도 녹록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김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학가 걸어서 1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커피점만 10여 개가 넘습니다.

전국 커피전문점은 5년 전보다 세 배나 뛴 1만9천여 개로 그야말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언주 / 커피점 운영
"그냥 열어놓으면 사람들이 올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니거든요. 노력을 안하면 힘들어요. 커피숍에서 살아남기가.."

창업의 대명사인 치킨 시장의 상황은 보다 열악합니다.

직장에서 밀려난 이후 퇴직금 등을 쏟아 치킨집을 차리지만 성공 신화는 극히 일부의 이야깁니다.

치킨집은 우후죽순 늘어 현재 3만여 개가 넘는데, 폐업률은 20% 수준으로 1년도 못가 치킨집 100개 중 20개는 문을 닫는 실정입니다.

프랜차이즈도 결코 안전망이 될 수 없습니다.

치킨업계 1위 BBQ의 폐점률은 10%로 지난해 150여 개 매장이 사라졌고, 커피점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의 폐점률이 5% 정도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초기 가입비와 교육비 등 창업 비용으로 투자금액만 2~3억원을 쏟아붓지만, 폐점 시 손해는 고스란히 점주가 부담해야 할 몫입니다.

[녹취] 프랜차이즈 점주
"재료비, 인건비는 올라가는데 우리 매출은 제자리걸음 내지는 떨어지죠. 인테리어 리모델링 6천만원 주고 했는데, 그거 날렸죠."

최근 사조그룹 등 일부 대기업들도 잇따라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며 시장 판을 키우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디초콜릿 커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인 인터파크는 최근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4년 만에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퇴직자들이 생계를 잇기 위해 뛰어드는 커피와 치킨 창업하지만 막상 손대긴 쉬워도 생존하기 어려운 현실 탓에 소리소문 없이 몰락하는 자영업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iseul@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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