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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도 현대건축의 하나로 인식해야죠"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2014/11/28 08:22

[머니투데이 이재윤기자][[피플]북촌 가회동성당 프로젝트 주도한 '우대성 오퍼스건축사무소 공동대표']


- 디자인 · 기술차 크지만 비슷한 생활 가능하게
- "한옥과 양옥이 공존하는 작업 계속 진행할 것"


본문이미지"한옥이나 양옥을 분류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죠. 한옥도 하나의 현대건축으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일부러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한옥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축물 중 하나인데 여전히 인식이 부족합니다."(우대성 오퍼스건축사무소 공동대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계기로 조성된 천주교 서울순례길 1코스의 시작점이자 도심 내 작은 한옥들이 모여 명소로 알려진 종로구 '북촌' 초입에 자리잡은 가회동성당.

1795년 국내 천주교 미사를 처음 치른(봉헌된) 곳으로 유명한 가회동성당은 한옥과 양옥으로 만들어진 최초 성당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전통적인 성당의 양식을 탈피하고 한옥을 배치했다. 특히 한옥은 개방해서 시민과의 소통까지 도모했다.

한옥을 성당으로 끌어들인 것은 우 대표의 아이디어. 주변 북촌의 풍경과 성당이 절묘히 어울릴 방법으로 한옥을 배치한 것. 덩그러니 들어선 전통양식의 성당은 주민들과 시민들에게 생소하고 위화감을 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성당 입구에 위치한 한옥 외 건물은 양옥으로 지어졌다. 한옥이 전체 부지의 마당 역할을 하고 나머지는 성당 모습을 갖췄다. 다만 기존 성당 건축양식을 살리면서도 가회동성당이 지닌 역사성을 나타내기 위해 오래된 질감을 덧입혔다.

우 대표는 "천주교의 전통적인 면을 살리면서도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해 결정했다"며 "한옥과 양옥이 서로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한옥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건축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시절 매달 오래된 국내 건축물을 찾아다니며 답사를 한 것이 이번 프로젝트에도 도움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학시절 한옥에 매력을 느낀 그는 대학원에서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우 대표는 학교에서와 달리 실제 건축물로 옮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디자인뿐 아니라 한옥과 양옥의 구축법이 전혀 다르고 이들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 기술적인 문제까지 해결하는 과정이 녹록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건축가로서 프로젝트에 한옥을 도입한 것은 4~5년 전에 불과하다. 그는 "건축물을 짓는다는 것은 차이가 없지만 한옥·양옥의 디자인, 기술적 차이는 상당하다"며 "16년 넘게 건축가로 일하면서도 최근에야 접근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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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한옥 건축에 비해 생활여건과 화재안전 등 감내해야 하는 불편이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 대표는 한옥에서 양옥과 비슷한 생활방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우 대표는 "단층으로 지을 수밖에 없는 한옥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부족한 공간의 70%를 지하에 배치했다"며 "내부에 양옥기준에 맞춘 안전설비 등을 넣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쉬운 작업이 아니었음에도 그는 이번 프로젝트와 같이 한옥과 양옥이 공존하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옥에 대한 우리나라 정서와 편안함 등은 양옥이 가진 편리함과 실용성보다 사람들에게 더 좋은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철학에서다.

우 대표는 "무엇보다 건축은 주변 풍경과 잘 어울려야 하고 사람들이 이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많은 사람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건축'이란 측면에서 한옥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윤 기자 트위터 계정 @mton16]




이재윤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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