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주 급등..자사주 매입에 불붙나
최종근
< 앵커멘트 >
한화그룹에 2조원어치의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삼성그룹주가 동반 급등했습니다. 가뜩이나 삼성전자가 2조2천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까지 결정함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개편이 가속화되고, 이런 기대감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최종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계열사 4곳을 2조원에 매각하기로한 삼성그룹.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주인이 한화로 바뀐다는 우려에 테크윈만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을 뿐 다른 상장사들은 동반 급등했습니다.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기대감이 한몫한 겁니다.
삼성전기는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의 주식을 처분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7.9% 올랐습니다. 삼성SDI도 3.9%나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쏠린 가운데 삼성전자는 장마감후 2조2천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대량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보통주만 165만주로 발행주식의 1%가 넘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내년 2월까지 신속하게 진행됩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는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취득으로 자사주 지분율이 12%를 넘어섬에 따라 지배구조개편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주가가 상승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한화그룹주는 장 초반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다 장 막판 매도세가 몰리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삼성 4개 계열사의 인수 주체인 한화는 장 중 11%까지 올랐지만 장 후반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3% 내렸고 한화케미칼은 0.8%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한화그룹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종근입니다. (cjk@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