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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으로 러시아 위기…러시아펀드 '비상'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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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의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러시아 주식과 펀드 등 금융자산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정부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루블화 가치 폭락을 막기 위해 현지시간 16일 기준금리를 17%로 한번에 6.5%포인트나 인상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금리인상은 올들어서만 여섯번째입니다.

[싱크] 알렉세이 울유카예브 / 러시아 경제장관
"루블화 안정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루블화의 가치는 러시아 거시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유가에 연관돼 변동폭이 너무 크게 확대되고 있죠.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고 계산하는 것도 유가와 큰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루블화는 달러에 대해 16일 장중 20% 대폭락하는 등 올해들어 60% 하락했습니다.

증시는 16일 하루 12.3% 넘게 폭락한 것을 포함해 올들어 56%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러시아 정부의 채무불이행, 이른바 디폴트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와 비슷한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4,1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을 들어 디폴트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급락과 러시아 금융시장 불안을 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인터뷰] 구자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EU나 미국같은 서방세계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고, 그래서 러시아 국영기업이나 은행이 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저유가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의 재정 여건 또한 굉장히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에서 팔린 러시아펀드는 올들어 -38.07%의 충격적인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오늘(17일) 힘겹게 1,900선을 지켰지만, 외국인투자가 4,100억원의 주식순매도를 지속하는 등 러시아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유진(mindelle87@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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