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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논란' 속 3세 경영 승계 앞둔 식품업계 긴장

최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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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한항공 조현아 사태로 3세 경영승계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장수기업이 많은 식품업계가 새해 정기 인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젊은 3세들을 경영에 전진 배치하기에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올해로 창립 58년째인 대상그룹.

임창욱 현 명예회장의 딸이자 임대홍 창업주의 손녀들인 임세령(37세), 상민(34세) 상무는 30대의 젊은 나이지만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며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최근엔 두 자매의 주식 지분율에 변화가 생기면서 3세 경영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유독 장수 중견 기업이 많은 식품업계에는 이처럼 창업주의 대를 이어 2~3세가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조현아 땅콩 회황' 파문으로 3세 경영승계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식품업계 관계자
"(아직 인사를 안 한 기업들이) 3세들을 경영 일선이나 경영 참여에 적극적으로 배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이재현 회장의 공백으로 경영 승계 작업을 서둘러야하는 CJ그룹도 임원 인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회장의 자녀이자 3세인 경후(29세), 선호(24세)씨가 각각 CJ오쇼핑과 제일제당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둘 다 20대인데다 경험이 부족해 당장 임원 승진은 무리란 의견이 많은 상황입니다.

SPC그룹 3세들의 경우, 이미 올해 3월 장남이 파리크라상 상무에서 전무로, 차남은 비알코리아 상무에서 전무로 각각 승진해 인사고민은 덜었습니다.

농심이나 오리온,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의 3세들도 경영 대권을 이을 적기를 노리며 각자 회사 안팎에 적을 두고 경영 수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진걸 / 참여연대 팀장
"오너 2~3세들을 투명하게 검증하고 합리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내외부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번 '조현아 사태'가 교훈을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분간 3세 경영은 언급조차 하기 힘들게 된 상황에서 기업들은 혹시나자사의 오너리스크가 부각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바짝 엎드린 모습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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