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 개발, 수용방식으로 추진 합의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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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개발방식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의 갈등으로 수 년 동안 표류했던 구룡마을 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됩니다. 서울시는 강남구의 주장대로 구룡마을을 '수용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방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무산됐던 구룡마을 개발사업이 재개됩니다.
서울시는 강남구의 주장을 받아들여 구룡마을을 수용방식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용방식은 사업 시행자인 SH공사가 토지주에게 소유권을 사들인 뒤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서울시는 구룡마을의 내일과 주민을 위해 강남구가 제안하는 수용방식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전격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애초 지난 2011년에도 수용방식의 개발방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2012년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토지주에게 땅 값 대신 일부 토지의 개발권을 주는 환지방식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환지방식을 도입하면 일부 토지주들이 특혜를 볼 수 있다고 강남구가 반발하면서 마찰을 빚었고 급기야 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습니다.
양측의 합의는 지난 달 화재사건 이후 개발사업의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인터뷰]신연희/ 강남구청장
"서울시의 결정을 환영합니다. 구룡마을 거주민을 위한 공공주택을 지어 재정착 하게하고 해묵은 난제를 풀어 재정비하겠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룡마을 개발구역 지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다만 구룡마을은 90%가 사유지인 만큼 일부 토지주의 반발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mayb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