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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무늬만 가구점 실상은 대형마트?…지역상권 초토화 우려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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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숱한 논란 속에 개장한 이케아가 가구는 물론이고 주방용품, 문구, 식자재까지 다양하게 팔고 있어 무늬만 가구점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형태의 거대 대형마트의 출현으로 고객을 모두 뺏긴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잡니다.

< 리포트 >
이달 18일 영업을 시작한 이케아 광명점.

개장한 지 3일 만에 총 4만8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입구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쇼룸부터 구름 인파가 몰려 한걸음 떼기가 힘겨울 정돕니다.

[인터뷰] 김영희 / 경기도 안양시
"종류가 많고 색상이 다양하고 디자인이 못보던게 있으니까..가구도 봤는데, 괜찮은 것도 있는데 배송비 설치비 생각하면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가구점' 이케아를 들여다봤더니 가구가 아닌 상품들이 더 많습니다.

복잡한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펜과 공책 등 소모품을 비롯해 어린이 장난감과 장식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2천원짜리 김치볶음밥을 판매하는 레스토랑과 스웨덴 식재료를 파는 식품점도 있습니다.

실제 이케아가 판매하는 총 8600여개 상품 중 가구는 40% 뿐이고, 나머지 60%는 주방용품 등 비가구 상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형마트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인데 가구점 간판을 달았기때문에 의무 휴업일 등 영업규제는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업계가 추산한 이케아 광명점의 연매출은 3천억원으로 점포당 최대 연매출이 2천억원대인 국내 대형마트 수준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인근 가구단지 상인들은 물론 주변 생활용품 업체들은 이케아의 출현으로 상권이 초토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지역 상인
"지금 현재 상태도 어려워서 난리인데, 여기서 매출 떨어지면 다 망하는거죠 어떻게 할거에요. 이케아 갔던 사람이 여기와서 사겠냐고요 끝난 거죠.

이케아는 향후 2020년까지 전국에 4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입니다.

지역상권을 싹쓸이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지만 규제를 검토하겠다던 정부는 아직 묵묵부답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iseul@mtn.co.kr)입니다.

(사진=news1/이케아 한국 1호점 오픈 첫날인 18일 오전 경기 광명점 앞에 고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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