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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의 美 진출 지원, BBCN 은행 "비즈니스 현지화가 핵심"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BBCN 뱅크 케빈 김 행장
대담=박소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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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을 꿈꾸는 국내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바로 대출 분야입니다. 특히 미국에 처음 진출하는 중소기업은 신용 기록이 없기 때문에 더 어려움이 많기 마련인데요. 금융의 현지화를 통해서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진출 지원에 나선 한인은행이 있습니다. 바로 2011년에 출범한 BBCN 뱅크인데요.

오늘 더 리더는 BBCN 뱅크 캐빈 김 행장님을 모시고 한국지점 개설 계획과 더불어서 미국 현지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민1세 꿈으로 이룬 최대 한인은행, BBCN뱅크”
“금융의 현지화 통해, 국내기업의 美 진출 지원”
“나스닥 상장, 美 우수은행 수년 랭크 돼”
“韓-美 교역 증대, 1~2년내 한국 지점 개설 목표”
“비전 가지는 것이 최선, 꿈에 매진하면 성과 낼 수 있어”
“BBCN의 비전 '美내 가장 성공적인 아시안계 은행'”



Q. BBCN 뱅크가 미주지역에서는 최대 한인은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잘 모르시는 한국의 시청자를 위해서 은행에 대해서 소개 말씀 부탁드릴게요.

A. BBCN 은행은 LA에 본부를 둔 은행으로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2011년에 합병해 만든 미주 최대 한인은행입니다. 저희는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시카고, 일리노이 등 총 50개 지점과 6개 대출 사무소를 가진 전국 영업망을 갖춘 은행이라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Q. 다른 은행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어서 이렇게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A. 저희는 저희가 모든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믿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화된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라는 전략적 방향이 있고요. 그래서 기업 금융을 중점적으로 해왔고 스몰 비지니스를 하는 분들을 상대로 하는 대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집중적으로 지난 28년 동안 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야에서는 저희가 어떤 다른 은행보다도 전문화되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한국 교포들이 세운 은행이다 보니까 무역금융에 특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Q. BBCN 뱅크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실적은 어떤가요?

A. 저희 은행은 자산이 70억불 정도 나오고 있는데 한국 대형금융회사의 기준으로 보면 작은 규모죠. 그렇지만 미국 금융시스템은 작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보면 저희가 미국 전체 6,600개 은행 중에서 외형으로 따지면 2.5% 정도 내에 드는 큰 은행입니다. 성적으로 보면 은행의 영업이익률과 자산건전성, 자본의 적정성 등을 따지면 저희가 미국 내에서 가장 우수한 은행에 지난 수년 동안 계속 랭크가 됐고 숫자로 직접 말씀드리자면 총자산이익율이라고 보통 이야기 하는 ROA는 1.4% 전후가 됩니다. 자기자본이익률인 ROE는 10%를 조금 넘는 이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상위권에 들어가는 숫자고, 대손충당금과 세금을 계산하기 전에 이익은 연간 2억 7천 만 불,그리고 세후 이익과 모든 비용을 다 따지고 대손충당금을 따졌을 때 1년에 버는 돈은 약 9천만 불 정도입니다.

MTN 더리더 / 케빈 김 BBCN뱅크 행장


Q. 한인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BBCN 뱅크만의 전략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A.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전문화해서 고객들에게 저희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이민 1세 여러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돈을 모으고 저축한 돈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겠다는 꿈을 가지고 세운 은행이 바로 BBCN 뱅크의 전신인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입니다. 교포여러분들이 경제적으로 자리 잡고 사업을 일으키는 것을 지원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저희들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라 생각해왔고요. 저희들이 제공해드린 금융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일으키고 발전시키고 성공시킨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껴왔죠.

Q. 일각에서는 미국 대형은행들에 비해서는 금융상품이 다양화되지 못했다. 혹은 보다 덜 미국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돌파할 만한 전략이 있으십니까?

A. 미국 대형은행들에 비해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은 정확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듯이 특징 없이 상대적인 질의 우위 없이 여러 가지 상품을, 모든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기업적인 전략으로 맞지 않다 생각하고요. 저희 수준에 맞는 합당한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전문성 있게 제공해 왔다 생각합니다.그렇지만 BBCN 규모와 유사한 미국 은행들과 비교해보면 제품의 다양성이나 금융 상품의 종류들이 결코 떨어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업금융 무역금융 비즈니스 금융 외에 저희들이 지난 2년간 합병한 이후에 소비자금융 부분에서도 많은 금융상품을 개발해왔고요.기존에 저희들이 제공하던 제품이 아닌 주택담보대출이나, 웰쓰매니지먼트 서비스나 크래딧카드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2015년 초에는 선보일 계획으로 준비해 왔고 준비가 돼있습니다.

Q. 한국에도 지점을 낼 계획이라고 들었어요,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특화된 분야중 하나가 무역금융이고요. 트레이드 파이낸셜 분야이고, 그 다음에도 한국 교포들이 운영하는 사업체, 그리고 한국에서 진출한 사업체들이 저희들 고객의 비율로 따지면 60% 정도 됩니다. 그런 분들에게 금융상품을 제공하다 보니까 한국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현실이 되었고요. 미국 내에서 한국계 기업들, 미국 내에서 사업하는 한국인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으로 진출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그리고 은행이 외국에 지점을 갖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가 돼야 되는데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합병을 통해서 외형을 갖춘 걸로 판단했고, 한미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고 한국과 미국의 교역이 증대되면서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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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 사무소를 오픈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지점 개설은 언제쯤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까?

A. 한국지점 개설준비를 하는데 약 12개월 걸릴 걸로 예상하고 지점을 오픈하는 시점은 앞으로 1~2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융당국의 인허가 준비를 해야 하고, 본부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은행이니까 본부에 있는 전산시스템과 서울지점 시스템 구축을 해야 합니다. 또 여러 가지 법적인 컴파이언스 시스템 구축을 하는데, 약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행장님은 성공한 리더로서 미국 진출을 꿈꾸는 국내 기업인들을 위해 조언 한 말씀 해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시고 싶으십니까?

A. 한국은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이고 무역과 국제교역만이 경제의 살길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세계 교역의 큰 중심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미국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감히 말씀드리는데 현지 사정을 파악하시고 그 비즈니스의 현지화를 이루기 전에는 미국 내에서 사업성공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좋은 기술을 가지고 좋은 제품을 생산하시는 많은 한국기업들이 미국에서 성공하려고 하면 이런 특성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하셔야 하고 미국 현지 금융시스템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성공확률을 높이시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MTN 더리더 / 케빈 김 BBCN뱅크 행장


Q. 행장님에 대한 인생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셨어요. 그리고 유학길에 오르셨는데 어떻게 미국에서 금융 분야에 진출하실 생각을 하셨을까 궁금합니다.

A. 대학에서 전공한건 영어이고, 공부를 하기 위해 유학생으로 미국에 갔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공부한 것은 경영학입니다. 1982년도에 UCLA에 경영학 석사과정 공부하러 갔고 2년 후 졸업하고는 미국에서 회계사 생활했는데 법과대학에 진학할 기회가 있었고 법과 대학을 마치고, 회계사 생활 10년 정도 했고 변호사로 18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회계사, 변호사 하면서 주로 취급했던 분야가 은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였습니다. 제가 BBCN 전신인 중앙은행에 이사로 영입이 되면서 은행과 관계를 맺게 되었죠. 2008년도 금융위기 나기 직전에 제가 중앙은행 이사로 영입이 됐고, 그 이후에 아시다시피 기업환경이 너무나 많이 바뀌고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자의반 타의반 은행경영에 까지 관련 되게 되었습니다.

Q. 유학길 처음 오르셨을 때 추억을 되짚어보셔서 미국의 환경이 너무 낯설어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은 없으십니까?

A. 어려운 일 많이 겪었죠. 한국에서 성장하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 학교 생활 할 때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말 어려움을 느낀 것은 직장생활 시작하면서였습니다. 처음 직장 잡은 직장에는 한국 분들도 거의 없었고요. 회계 법인이었는데 한국고객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문화적 충격을 느끼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제가 결론적으로 느낀 것은 제가 미국에 산다고 해서 미국인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미국인들의 문화의 기준에서 행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나중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국사회에서 미국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문화 속에 살고 있는지 이해는 해야 하지만 말이죠. 저는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람으로 물론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저희 독특한 문화와 성장배경이 실질적으로 미국 내에서 성공적인 프로페셔널 라이프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미국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앞서 말씀해주셨는데 행장님께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은행이 있습니까?


A. BBCN이 본부를 두고 있는 LA에 있는 은행인데요. 시티내셔널뱅크라는 은행이 있습니다. 유태인들이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사가 100년도 넘는 은행인데, 유태인 이민자들에게 많은 금융혜택을 주고 편의를 제공하면서 유태인들이 미국 내에서 유태인 중소상인들이 성공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유태인들이 미국내에서 자리 잡고 성공하는데 일조를 했는데 그렇게 성공한 유태인들이 결국 자국인 이스라엘을 돕고 이스라엘의 국력을 영향력을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거든요.저희 BBCN이 미국에서 영업하는 미국은행이지만, 미국 내에서 한국계 기업들, 한국 교포들이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고 성공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이 미국에서 성공을 함으로써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의 영향이 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TN 더리더 / 케빈 김 BBCN뱅크 행장


Q. 한국 내에서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너무너무 어렵고요. 미국에 나가서 일자리를 구해볼까 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청년들을 위해서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요?

A. 꿈을 꾸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들도 많고 여러장벽이 많아서 꿈이 이뤄질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내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매진하지 않으면 그 꿈을 이룰 수 없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미국생활 32년을 돌이켜보면 이렇게 하면 내가 100% 성공을 한다는 확신을 갖고 한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비전을 가지고 일할 때 내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어떻게 환경이 변할지 모르지만 결국 그 꿈이 이뤄지는 경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취업환경도 어렵고 불황도 지속되고 있지만 결코 좌절하지 말고 원대한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매진하시면 어느새 내 꿈의 많은 부분이 이뤄진 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BBCN 뱅크를 어떤 은행으로 키워나갈 계획인지 포부와 행장님의 계획도 함께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A. BBCN 은행은 공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비전이 있습니다. ‘미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아시안계 은행이 되자’입니다. 개인적인 비전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BBCN을 한민족이 한반도 밖에서 세운 기업 중에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한국 민족이 이민자로서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든 한국 밖에서 사업을 일으켜서 성공한 기업이 뭐냐 이런 질문이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BBCN 뱅크라는 이름이 떠오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성공한 기업은 수익성도 높고 자산규모도 커야하지만 영업을 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공헌을 하는 기업이 성공적인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내 한국계 기업으로써 미국 사회에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기업이 됨으로써 한국의 이미지가 올라가고 한국의 영향력이 미국 내에서 커지고 일조하는 은행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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