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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한전부지 조기 개발 청신호' 현대차, 누구랑 손잡을까?...주요 테넌트로 롯데 유력설 벌써?

최보윤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을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이 정부의 지원사격으로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한전부지에 105층짜리 건물을 지어 그룹 계열사를 집결하고 대규모 회의장과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백화점 등을 개발할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중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이 없는 백화점과 호텔 등의 시설은 테넌트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은데 워낙 대규모 시설이다보니 유통업계에서는 누가 현대차와 손을 잡게 될 지를 놓고 벌써부터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에 들어설 시설 일부를 롯데그룹에 매각할 계획이라는 루머가 이러저런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루머의 골자는 현대차가 롯데그룹 등 일부 유통기업과 사전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막대한 부지매입 비용을 안게된 상황에서 개발, 금융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시설을 매각할 것이란 내용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현대차 고위관계자가 '4~5조원에 이를 한전부지 추가 개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백화점이나 호텔 등 일부 시설을 외부에 매각하거나 분양ㆍ임대해 2~3조원을 회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시나리오의 근거로 제시했다.

부지 매입비용으로만 10조 5,500억원을 투자한 현대차로선 수조원에 이를 개발ㆍ금융 비용을 줄이는게 상책인데 이를위해 롯데 등 유통기업과 이미 물밑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롯데의 '딜'이 성사될 경우 그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회자된다.

롯데그룹 역시 서울 잠실에 123층짜리 초고층 빌딩과 대규모 복합쇼핑몰이이 포함된 제2롯데월드를 짓고 있지만, 정작 강남 핵심 상권에는 백화점과 호텔이 없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야 실현에 옮길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10조 5,500억원의 한전 부지 매입금액을 한전 측에 분할 납부하고 있다. 대금이 완납돼야 한전 부지는 현대차에 귀속된다.

현대차는 서울시의 인ㆍ허가를 서둘러 2020년까지 해당 부지에 105층짜리 초고층 건물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백화점과 호텔을 지을 수 있을지, 또 그 부분만 따로 떼내 롯데에 팔 수 있을지 여부는 당장 단정지을 수 없는 문제다.

현대차는 이에대해 "일부 시설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떠도는 것과 같이 롯데와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며 "아직 인허가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매각설이 나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그룹 역시 "현대차와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며 "추후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지만 아직까지 실무적 내용이 오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선 현대차가 미리 테넌트(임차인)를 확보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매각이 아닌 장기임대차 계약으로 매각에 버금가는 규모의 보증금 등 임대비용을 미리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전 부지는 백화점이나 호텔이 들어가기에 입지적인 강점이 있어 매력적이지만, 현대차가 부지 매입비로만 10조원을 넘게 들인만큼 임대료가 어마어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입지적 강점이 있지만 임대료 부담이 커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롯데 뿐만 아니라 신세계나 현대 역시 부담스러운 금액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범현대가로 범위를 넓혀 백화점을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그룹이나 현대산업개발과 손잡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한다.

아직은 다소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에 들어갈 메머드급 테넌트 유치는 현대차의 한전부지 매입에 이은 또다른 대형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boyun7448@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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