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폭설에 비상사태 선포
이준희
< 앵커멘트 >
미국 동북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최고 90cm까지 눈이 쌓이면서 도시 기능 자체가 마비됐는데요. 비상상황까지 선포됐습니다. 월드리포트 이준희 앵컵니다.
< 리포트 >
미국 동북부지역에 최고 90cm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아침부터 내리던 눈발은 오후들어 함박눈으로 바뀌면서 항공기 6천여 편이 결항됐고, 대중교통 단축과 운전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뉴욕주를 비롯한 5개주는 비상상황을 발령해 휴교령을 내리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조치했습니다.
[인터뷰] 대널 맬로이 / 코네티컷 주지사
"오늘 밤이 되면 눈은 더 강해지고 매우 거세질 겁니다. 시간당 4인치씩 눈이 내릴 것이며, 최고 시속 60마일의 바람이 불 겁니다. 눈폭풍이 부는 동안 모든 시민들은 집 안에서 안전히 지내길 바랍니다."
지난 해 폭설로 큰 피해를 경험했던 시민들은 이번 눈 소식에 근처 상점으로 몰렸는데요.
상점의 빵이나 물, 생필품들을 사재기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인터뷰] 조시 그라지아노 / 보스턴 주민
"지금 빵이랑 물, 그리고 전력이 끊길 때를 대비한 용품들을 사러 왔어요. 만약의 경우에도 따뜻하게 지내야 하니까요. 원래 저는 오늘 올란도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했는데요. 불가능할 것 같아서 미리 회사에서 나와 생필품을 사고 있어요."
미국 의회도 폭설로 동북부지역 의원들의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의사일정을 연기했는데요.
눈 피해에 따라 주요 도심의 공식 일정들도 잇따라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