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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경영 참여' 선언…'적대적 M&A' 수순 밟나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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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인 넥슨은 오늘(27일)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 공시했습니다.

넥슨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지분을 인수하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양사가 추진했던 협업이 무산되고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이에대해 엔씨소프트는 넥슨이 약속을 저버리고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경영 참여' 선언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회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양사가 합작해 글로벌 M&A를 추진해왔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다음은 양사 입장 전문.

[넥슨 입장] 엔씨소프트 지분보유 목적 변경 관련

넥슨은 금일, 엔씨소프트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함을 공시하였습니다.

넥슨은 지난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와 양사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협력하기로 하고,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지분을 인수하였습니다. 그 이후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이자 파트너로서 양사의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 및 가치 성장을 위하여 성실히 협력해 왔습니다.

넥슨은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였으나,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2년여 전보다 더욱 긴박해진 게임 산업의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넥슨은 지금의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하여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협업 체계 강화를 발판 삼아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 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엔씨소프트 입장]넥슨재팬의 투자 목적 변경 관련

엔씨소프트는 넥슨재팬의 투자 목적 변경에 대해 아래와 같이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넥슨재팬의 이번 투자 목적 변경은 지난해 10월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공시를 불과 3개월 만에 뒤집은 것입니다. 이는 넥슨재팬 스스로가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심히 유감입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재팬은 게임 개발 철학, 비즈니스 모델 등이 이질적이어서 이번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규 MMORPG 게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모바일 게임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또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창사이래 최대 주주 배당(685억원)을 의결했고, 지스타 게임쇼를 통해 차기 게임들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건전한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경영 목표 아래 현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또 글로벌 선두 게임 개발사로서 우수한 제품 개발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 글로벌 게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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