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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락에 SK이노 37년만에 적자..."사상 초유 위기에 무배당 결정"(종합)

이충우 기자

유가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손실로 SK이노베이션이 37년만에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이었던 유공 시절 32억원의 적자를 낸 뒤 처음있는 일이다.

석유개발사업과 윤활유 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석유부문의 실적악화로 큰 폭의 적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초유의 위기라며 30년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22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같은기간 매출은 65조 8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53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석유부문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이 커지면서 지난해 총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9월말 배럴당 95달러 선이었던 두바이유는 지난해말 53달러선까지 떨어졋다. 3분기보다 급격히 유가가 하락한 4분기에만 석유부문은 58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과 함께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동반하락한 화학 부문에서도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기준으로 석유부문에서 재고평가 손실이 6100억원, 화학부문에서는 1000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학사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593억원으로 전년대비 57.4% 감소했다.

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계열의 전반적인 시황 부진과 4분기 급격한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화학사업의 부진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석유개발사업과 윤활유 사업은 선전해 석유ㆍ화학사업의 부진에 따른 충격을 줄였다.

석유개발사업은 미국, 베트남 등 광구의 추가 생산을 통해 일일 생산량이 77,000 배럴까지 증가하면서 지난해 4,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기유 수요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6.6%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중동 등 주요 수출시장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등 구조적 한계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계속 될 전망"이라며 "향후, 각종 비용절감과 공정운영 최적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초유 위기 상황이라며 향후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해 2014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주주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지난 1980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5일 결산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확대를 지향해왔으나 급격한 실적악화와 불투명한 사업환경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는 배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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