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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넘은 퇴직연금..수익률은 고작 3%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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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퇴직연금 적립금이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률은 보잘 것 없습니다. 국민연금 수익률보다도 훨씬 떨어지는데요. 쥐꼬리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자산운용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비등합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은퇴 후 노후생활을 지탱할 중요한 축인 퇴직연금 적립금이 100조를 돌파했지만 수익률은 형편 없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107조원 658억원입니다.

전년에 비해 22조 768억원, 27% 증가한 수준이며 퇴직연금 제도 시행 9년만에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은 27만 5000개로 전체 사업장의 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막대한 퇴직연금 자금은 자산운용 없이 금융회사에 쌓여만 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확정 보험 등 원리금 보장상품은 98조 7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9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적 배당형은 5.8%에 불과하고, 가입자가 직접 자산운용을 지시하는 DC형의 경우에도 주식형 투자 비중은 20%에 불과합니다.

자금을 모아놓고 운용을 안하다보니 지난해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3%로 국민연금 4.7%에 비해 한참 낮은, 물가 상승률 정도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화인터뷰]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장기투자라는 것은 위험하지만 그 위험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게 기간이 길어질 수록 위험부담 능력이 비례해서 커지는 거지요. 더 근본적으로는 이거 가지고는 노후 소득이나 구매력에 한계가 있으니까요."

효율적인 자산운용으로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고 자본시장 발전을 통한 경제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의 401k와 호주의 슈퍼에뉴에이션은 주식 투자 비중이 50%~70%에 달합니다.

퇴직연금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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