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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숙제 속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임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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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지난 3년이 쉽지 않았던 만큼, 앞으로 3년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입니다. 당장 외환은행과의 통합은 발등의 불입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경영자로서의 시간이 3년 더 주어졌습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오전 회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뒤, 김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의 실질적인 경쟁자가 없던 데다, 하나금융이 전통적으로 경영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만큼 김 회장의 연임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자축할 분위기는 아닙니다.

김 회장 취임 첫해(2012년) 1조 6,215억원으로 외환은행 인수 효과를 톡톡히 봤던 그룹 순이익은 지난 2013년 9,339억원, 2014년 9,377억원으로 연이어 1조원을 밑돌았습니다. 이는 외환은행 인수 이전으로 악화된 수준입니다.

첫 임기 절반 정도의 시간은 김승유 전 회장의 색채를 지우는 데 썼고,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을 시도한 최근 8개월은 공전을 거듭했습니다.

손에 꼽을 수 있는 업적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를 합병했다는 것 정도 입니다.

김 회장의 향후 3년도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이 얼마나 진전을 보이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전망입니다.

현재로써는 비관적인 전망이 더 큽니다.

외환은행 노조가 신청한 합병절차 중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서 조기통합은 잠정 중단돼 있고, 협상의 주도권도 노조에게 빼앗긴 상황입니다.

하나금융은 법적대응과 대화 노력을 병행한다는 계획인데, 김 회장이 강경 일변도인 스타일을 바꾸지 않는 이상 외환은행 노조를 회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큽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 경영난을 돌파하기 위해 택한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카드.

그룹 안팎의 불확실성이 연임의 밑거름이 된 만큼, 김 회장이 주주와 고객, 임직원들에게 진 빚을 어떻게 만회할 지 지켜볼 일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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