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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4달은 '입원중'…연 4천만원 챙기는 나이롱 환자 기승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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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병실로 출근하면서 연 4000여만원을 보험비로 챙기는 소위 직업적 '나이롱 환자'들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320억원의 보험금이 가짜 환자들의 입원비로 쓰였습니다. 이수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인천에 있는 한 한방병원입니다. 처방한 한약과 환자복은 있는데 정작 환자는 없습니다.

허위로 진료를 받고 입원해 보험금만 타내는 '나이롱 환자'들을 받다보니 이렇게 병원이 텅텅 빈 채로 운영되는 겁니다.

지난해 상반기 '나이롱 환자' 수법으로 지출된 보험금만 320억원. 2년 전에 비해 2배나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보험사기 금액은 2868억원에 달합니다.

보험사기 때문에 지출된 금액은 고스란히 가입자의 보험금과 건강보험 재정으로 부담해야 하고, 전체 보험가입자들의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적발한 상습 '나이롱 환자' 111명의 보험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평균 7년간 2억8200만원, 연으로는 40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혐의자의 절반이 넘는 67%는 여성이었고, 4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들의 연평균 입원일수는 137일. 1년에 4달이 넘는 시간을 병원 침대에서 보내는 겁니다.

한번 입원하면 평균 19일은 버티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옮겨다니는 '메뚜기 환자'들도 다수였습니다.

[인터뷰] 이준호 / 금감원 보험조사국장
"나이롱 환자의 부당한 허위·과다입원 보험사기는 대법원에서 사기죄로 판결한 판례가 있고,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행위입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불필요하게 장기간 입원해 보험사기로 처벌받지 않도록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의 단속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보험사기. 건전한 보험시장의 암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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