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식 금융개혁의 양과 질은?
권순우
< 앵커멘트 >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오랜 경제관료 생활에 이어 금융회사 CEO를 지내 누구보다도 '준비된' 금융 수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민간의 피가 섞여 있는 임 내정자의 금융개혁 방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권순우 기자가 임내정자의 그동안의 발언을 토대로 전망해봤습니다.
< 리포트 >
임 내정자의 개각 발표 직후 일성은 규제 개혁을 통한 '금융개혁'이었습니다.
[싱크] 임종룡 / 금융위원장 내정자
"당면하고 있는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뒷받침이 되고 금융산업이 창조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이 바꾸고 발전시키는 것 금융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임 내정자는 오랜 경제 관료 생활 이후 농협금융지주 CEO를 역임하며 '감독자가 무심코 던진 돌에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금융권의 현장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지난 2월초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는 행시 동기인 현 신제윤 금융위원장 면전에서 금융당국의 시시콜한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임종룡 내정자는 이날 "건전성 규제는 대폭 완화해야 한다"며 "현장지도, 구두 지도가 현장에서 규제가 많다고 느끼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내정자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금융개혁은 '창의성의 복원'입니다.
[싱크] 임종룡 / 금융위원장 내정자
"금융 산업은 창의의 산업입니다. 조직원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시장에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이를 구현하는데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임 내정자는 감독 관행이 은행 문화를 결정한다는 철학으로 강력한 감독 관행 개선을 추진함과 동시에 건전성 규제 완화 등 본질적인 규제 체계의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 내정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3월 중순께 금융위원회로 출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추진될 임종룡식 금융개혁의 질과 양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립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progres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