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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막오른 금호산업 인수전, 긴장 속 촉각 곤두세우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 메리트 불구, 기업들 참여는 예상보다 저조
염현석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금호산업 인수전에 선수구성이 끝났습니다.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선수들은 호반건설, IBK펀드, 자베즈 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이고 신세계그룹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5일) 오후 2시 마감된 이후 투자은행들과 이해당사자들은 인수전에 참여한 선수 구성원을 알아내기 위해 더욱 치열한 눈치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금호그룹 담당은 종일 통화하기가 어려웠고 인수전에 참여할 만한 기업들은 인수의향서를 내기 전 행여나 정보가 새어나갈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어제(24일)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여부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관심을 모았던 신세계는 "공식적인 확인을 해줄 수 없다"며 입을 굳게 닫아 곳곳에서 원성을 사다가 뒤늦게 입찰참여 사실을 밝혔습니다.

반면
나머지 대형 유통기업인 롯데,CJ, 애경그룹들은 "인수전에 참여 안했다"고 시원스럽게 밝혀 대조를 이뤘습니다.

산업은행이 오후 5시에 입장을 내놨지만 어떤 기업들 몇곳이 참여했는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아 정확하게 몇곳이 뛰어들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5~6곳이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kt렌탈 인수전에 2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특히 이번엔 아시아나 항공의 경영권 확보라는 큰 메리트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보단 흥행에 실패한 셈이 됐습니다.

재계 관계자들은 대기업들이 대거 불참한 이유에 대해 "재계 총수들이 의리를 지킨 것 아니냐?", "박삼구 회장의 마당발이 통한 것 같다"는 분석들을 내놨습니다.

금호그룹측으로선 흥행이 우려한 것보다 저조한만큼 어느 정도 안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경기가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선수 후보군의 윤곽만 드러난 상황. 게다가 경기 전에 어떤 이합집산이 있을 지도 알 수 없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소공동 조선호텔에선 박삼구 회장은 한국메세나협회 9대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금호산업 인수는 순리대로 될 것"이라며 "금호아시아나가 사회적 역할을 다했다면 인수가 될 것이고 안 했다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문답이긴 하지만 기자에겐 금호그룹이 사회적 역할을 다한만큼 금호산업을 되찾아 오는데 자신이 있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어쩌면 오늘의 입찰결과를 어느 정도 예견했던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당초 박삼구 회장은 혼자 축구 경기를 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족구 경기로 줄었습니다.

축구보다 경기 흐름이 빠른 족구와 같이 참여
선수 규모는 줄었지만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은 더 박진감 있게 진행될지 선수부족으로 힘 빠진 경기가 진행될 지, 앞으로 경기 향방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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