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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메리츠화재에 무슨 일이?

강은혜

손해보험업계에서 최근 화제의 중심은 메리츠화재입니다.

'호사'(好事)가 아닌 '다마'(多魔)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일련의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대표이사 사의→임원감축→ 구조조정→ 고객정보 노출'

그 중에서도 메리츠화재가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 가장 눈길이 갑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임원 절반을 해고시킨 메리츠화재는 추가 구조조정은 없다고 했지만 곧이곧대로 믿기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신임 사장의 증권사 CEO 시절 과거 전력도 의심에 한 몫을 했습니다.

결국 '올 것이 왔고', 구조조정이 공식화됐습니다. 작년말에 목숨을 보전한 임원들은 연봉이 20% 삭감됐습니다.

살벌한 풍경이 연이어진 메리츠화재를 향한 시선이 고울 수는 없습니다.

메리츠화재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고 강변합니다.

고직급, 고연령의 비효율적인 인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좋은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좋은 조건을 내걸었던 건 아니였습니다.

메리츠화재는 당초 회망퇴직자에게 지급하는 위로금을 직급과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최소 4개월에서 18개월분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히자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32개월분으로 3배가량 상향 조정했습니다.

구조조정으로 뒤숭숭한 와중에 고객정보 유출사건까지 터진 메리츠화재는 사태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통화내역이 무려 70만건이 노출된 사건인지라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피해사례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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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 악재에 신음하고 있는 메리츠화재.

트레이드마크인 '걱정인형'이 걱정을 없애주는 인형이 아닌 걱정이 쌓여가는 인형처럼 비쳐지는 요즘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grace1207@mtn.co.kr)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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