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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신한카드 복합할부 포기를 둘러싼 시선

이애리 기자

(사진=news1)

현대차자동차와 카드업계의 '복합할부' 갈등이 현대차의 완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가 복합할부를 포기하기로 한 것을 두고, 업계 내부에서도 '충격적' 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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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1.3%를 고집한 현대차와 1.5%를 마지노선으로 정한 신한카드의 신경전은 미리부터 예상됐지만 신한카드가 이처럼 '백기'를 들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앞서 BC카드가 시장 철수를 택하기는 했지만 시장점유율이 미미해 '그럴 수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KB카드의 경우는 현대차의 요구대로 체크카드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췄습니다.

외형적으로 보면 카드사들이 현대차에게 각개격파를 당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듭니다. 리딩 카드사인 신한카드가 왜 너무 쉽게 돌을 던졌을까.

더욱이 삼성카드가 현대차와 복합할부 협상이 본격화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일각에서는 신한카드가 삼성카드에 엿을 한방 제대로 먹인 격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 3월 삼성카드의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 삼성카드 편에 서줄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상기해보면 '의심'이 갈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현대차가 압도적인 거래 금액을 무기로 모기업격인 은행을 압박했을 것이라는 짐작도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일반 카드거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한 고육책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신한카드의 이번 행보는 업계 '큰 형님'으로서의 처신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최소한 상도의상 삼성카드의 협상 결과를 본뒤 결정하는 게 맞지 않냐는 겁니다.

그리고, 신한카드 고객의 복합할부상품 이용 권리를 박탈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래 저래, 아쉬움과 의문이 진하게 남는 신한카드의 빠른 포기 선언이었습니다.

이애리 머니투데이방송(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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