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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임금인상 주문 하루 만에 재계 '사실상 동결' 기준안 제시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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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기업들에게 임금 인상을 독려한지 하루 만에 재계가 난색을 표하고 나섰습니다. 경총이 올해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사실상 동결수준입니다. 실제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도 잇따라 임금동결카드를 꺼내들고 있습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경환 부총리는 어제 한 포럼에서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 없이는 내수가 살아날 수 없다"며 기업들에게 임금인상을 제안했습니다.

얼어붙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선 기업들이 돈줄을 풀라는 차원입니다.

경총은 오늘 노사협상시 사측 기준으로 쓰일 가이드라인으로 1.6%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습니다.

경기침체와 환율 변동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여건이 더 악화됐다며 지난해 제시한 임금인상률 2.3%보다 더 낮췄습니다.

[인터뷰] 김동욱 / 경영자총협회 본부장
"통상임금 등으로 올해는... ."

앞서 한국노총이 제시한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7.8%보다 한참 낮은 수준입니다.

노동계는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3%인 점을 감안하면 경총의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동결이라고 반발합니다.

정부의 요구와 노동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임금 인상은 커녕 오히려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하는 처지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6년만에 평직원을 포함한 전 임직원의 기본급을 동결했습니다.

삼성그룹내 나머지 계열사들도 잇따라 임금 동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SK그룹에서는 37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꺼내든 SK이노베이션이 노사간 임금동결에 합의했습니다.

유가하락 직격탄을 맞아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모두 임금동결로 임단협을 마무리했습니다.

실적부진에 따른 위기극복을 내세우며 임금동결 바람이 확산되던 와중에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향후 기업들이 어떻게 임금조정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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