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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실망스런 '애플워치'...기대치 높이는 삼성ㆍLG전자

방명호 기자

애플이 지난 9일 첫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를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9월 대화면의 '아이폰6'를 출시하며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애플의 첫 스마트 손목시계 출시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일까요?
<애플이 지난 9일 출시한 애플워치. 18k 금으로 만든 애플워치의 가격은 1만 달러로 결정됐다. / 사진=애플>

국내는 물론 미국 등 주요 외신들까지 '애플워치'에 대한 혹평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은 사람들이 애플워치를 왜 원하고 사야만 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고, 로이터는 애플워치의 디자인을 놓고 "패션 업계에선 애플워치를 단순 IT기기로 생각한다"고 혹평했습니다.

객관적으로 '애플워치'에 많은 사람들이 혁신을 기대했지만 제품의 기능이 기존 출시된 제품들과 비교해 차별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심박수 등 건강관리 기능이나 전화 송수신, 메시지 송수신 등 기존에 나온 스마트 손목시계와 기능에서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모바일 결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지만 미국 시장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이 10% 정도 수준에 그치는 걸 고려하면 선뜻 구매하기에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18시간이라는 문제도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특히, 디지털 터치라는 새로운 기능을 내놨지만 이미 동영상까지 사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술까지 나온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이라 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1만 달러, 우리돈 1000만 원이 넘는 18K 금으로 만든 고급형도 출시됐는데, 중국 시장을 노려 전략적으로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애플이 실제 판매를 위해 내놓은 제품인지도 의문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애플이 기대 이하의 제품 출시에 애플워치를 출시하면서 '갤럭시S6'에 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물론 'LG 어베인'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LG전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니다.

사실 그 어느 업체보다 긴장했던 곳은 당연히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일 공개한 '갤럭시S6'./ 사진=삼성전자>

'애플워치'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갤럭시S6'의 흥행가도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었기때문입니다.

삼성전자에선 갤럭시S6의 흥행이 일주만에 끝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도 나왔지만 그런 걱정은 접어도 되겠다는 자신감으로 바뀐듯 합니다.

오히려 갤럭시S6가 삼성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디자인' 문제를 극복했다는 사실이 더 부각되면서
반사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에 밀렸지만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에서는 신제품 '어베인'으로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어베인은 지난달 폰아레나가 실시한 디자인 투표에서 ‘애플워치’를 압도적으로 누르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LTE 모듈을 탑재하고 실제 아날로그 시계와도 비슷한 '어베인'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 LG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다음달 일제히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4월 대전'에서 과연 승자가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립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호(bangmh9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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