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토크쇼 주주총회 '눈길'…금투업계 잔잔한 '파장'
최종근
< 앵커멘트 >
오늘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를 맞았는데요. 한 증권사는 일방통행식 주주총회에서 벗어나 토크쇼 형식의 주주총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종근 기자가 직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한화투자증권 주주총회 현장.
무겁고 경직된 일반적인 주주총회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토크쇼 형식을 주주총회에 도입했습니다.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회사의 재무상황이나 추진사업 등에 대해 주주들이 사장에게 직접 질문합니다.
[인터뷰] 주진형 / 한화투자증권 사장
"1년에 한번인데 주주들이 경영진들에게 회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볼 수 있는 권한을 당연히 줘야 하고, 거기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서..."
최근 주진형 사장의 파격적인 행보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습니다.
주 사장 취임 이후 한화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에서 보고서를 낼 때 매도 등급도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투자 위험종목을 분기마다 선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과당매매를 막기 위해 개인 성과급 제도를 없앴습니다.
[인터뷰] 주진형 / 한화투자증권 사장
"고객만족을 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고객보호이기 때문에 작년에는 고객들의 회전율이 300% 이상 넘어가면 저희들이 (직원들의)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올해는 200%로 내려갑니다."
주가가 액면가인 5,000원을 밑돌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영 효율성을 높여 배당을 큰 폭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를 맞아 주요 증권사들도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세번째 연임에 성공했고, KTB투자증권은 박의헌 전 메리츠지주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종근입니다. (cjk@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