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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ING생명. 롯데손보 등 보험사기 교육 '관심無'

강은혜

얼마전 수많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산 사건이 있었죠.

바로 '람보르기니 보험사기' 사건입니다. SM7 승용차가 앞서가던 람보르기니 들이받았는데 수리비만 1억4천만원. SM7 운전자에게 쏟아졌던 안타까움은 이 사건이 둘이 짜고친 보험사기로 드러나면서 분노로 뒤바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점점 더 지능적이고 교묘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 규모도 지난 2010년 기준 연간 3조4000억원. 보험업계는 지난해 기준으로 5조원 가량이 보험사기로 보험금이 새어나가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보험업계가 보험사기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이미 한계점을 지나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밖에 방법이 없지만 쉽지 않은 상황. 그러니 허투루 새어나가는 보험금이라도 막아 손해율을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금융당국과 손해보험협회는 올해 '보험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은 각 보험사에 보험사기전담조사팀(SIU·Special Investigation Unit)조직을 정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아예 금융감독원과 보험연수원이 손잡고 '생명·장기손보 보험사기 조사 실무자과정'이라는 특별 실무자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보험사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직접 나서서 기본부터 다지겠다는 겁니다.

금감원이 발벗고 나서자 보험사들 역시 적극 참여하는 모양새입니다. 이틀동안 진행된 이 교육에 총 80명, 25개 생·손보 보험사 직원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회사별 참석 명단을 가만히 살펴보니 이름이 보이지 않는 보험사들도 몇몇 있습니다.

롯데손보를 비롯해 MG손보, 흥국화재, 악사다이렉트, ACE손보는 이번 보험사기 조사 실무자과정에 직원을 단 한명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생보사 중에도 ING생명, 현대라이프, KB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동부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CE생명이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손해사정법인과 건설공제조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우체국금융개발원 등 다양한 단체에서도 참여를 했는데 정작 당사자인 보험사들이 몇몇 빠진 걸 보니 모양새가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해당 보험사들은 "인력이 부족해서, 해당 내용을 몰라서.." 등 빠진 이유를 둘러대지만 사정이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손해율 악화에 힘들다는 하소연만 늘어놓는 보험사들. 보험금 누수를 막고 보험사기를 근절하기 위한 방법 등 이를 개선하기 위한 차선책 발굴과 업계 공동의 적극적인 노력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grace1207@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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