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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벤츠GLA 200CDI, 느리지만 경쾌한 고급 크로스오버

조정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 기자] 벤츠 GLA는 벤츠의 신개념 소형차다. 콤팩트 SUV를 표방하고 있지만 A클래스의 차체를 부풀린 듯한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신형 2.0 4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한 GLA 200 CDI를 시승했다.

작은 차체지만 외관은 볼륨감을 갖췄다. 후면부의 경우 스키드 플레이트까지 갖춰 '빵빵한 엉덩이'를 드러낸다. 내관에선 벤츠 특유의 굵은 스티치 마감이 돋보인다.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다. 수납 공간도 풍부하고 수납 공간의 형태도 다양하다. 그립감 좋은 가죽과 스티치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의 고급스러운 촉감도 대단하다. 그립 부분의 우수한 천공 마감은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대목.

각종 기능의 버튼들이 상당히 많이 부착돼 있는데 조작 편의성은 떨어진다. 예를 들어 비상등 버튼의 경우 타 기능과 형태나 크기가 차별화되지 않고 사이즈도 작다.

GLA의 휠베이스는 2700mm로 굳이 비교하자면 현대차 아반떼 수준이다. 판단하기 나름이겠지만 성인 4명이 이용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 전고도 1510mm로 낮지 않아 웬만한 키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헤드룸은 여유 있다.

최고출력은 3200~4000rpm에서 136마력이다. 국산 1.6 디젤 차량보다 조금 높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9.9초가 걸리니 달리기 수준에선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최대토크 30.6kg·m가 1400~3000rpm의 낮은 구간에서 구현돼 도심 주행에선 크게 답답함을 느낄 일이 없다.

중·고속 이후에서는 속도를 끌어 올리는데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상당한 고속에서도 주행 안전성을 유지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7단 듀얼 클러치의 빠른 변속도 상쾌하다.

코너링은 예리하진 않다. 하지만 고속 코너링에서도 차체가 살짝 기울어질 지언정 도로를 움켜잡으며 차체를 유지한다.

2.0 4기통 디젤 엔진의 소음이 많이 유입되는 반면 진동은 더하다. 소음보다는 진동을 잡은데 주력한 분위기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엔진음이 상당하다. 엔진 회전 질감도 부드럽지 못하다. 하지만 정차 상태에선 엔진을 꺼주는 아이들 스톱 앤 고 기능이 워낙 우수해 이같은 단점을 상쇄한다. 시동이 꺼질 때와 켜질 때 차체 흔들림이 거의 없고 동작도 가뿐하다.

연비도 좋다. 특별히 연비 주행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공인 복합 연비 16.2km/l를 어렵지 않게 달성한다. 도심에선 14.3km/l, 고속도로는 19.5km/l다.

안전을 중요시하는 벤츠 모델답게 다양한 사양이 적용됐다. 레이더 센서를 통해 전방 차량의 거리를 측정한 뒤 거리가 너무 가깝다고 판단되면 계기판에 불빛을 내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경고를 해주는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급제동시 앞 차량과의 거리가 짧을 경우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과 연동해 앞 차와의 충돌 사고를 막는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등의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가격은 486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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