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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폭스바겐 티구안, 경쾌한 주행성능의 소형SUV

조정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 기자] 폭스바겐 티구안은 작년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인기 모델이다. 지난 2009년 국내 첫 선을 보인 이후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현대차가 올뉴 투싼을 출시하면서 티구안을 경쟁 상대로 지목하기도 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R라인을 시승했다.

새로운 티구안은 이전과는 달라진 폭스바겐의 디자인 DNA를 반영한다. 곡선보다는 직선의 미를 강조한 외관이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투아렉을 연상시키는 두 개의 더블크롬 라인과 14개의 LED로 구성된 신규 주간 주행등이 장착됐다.

최근 소형SUV들이 C필러를 낮게 떨어트리며 크로스오버적인 느낌을 강조하는데 반해, 티구안의 외관은 SUV의 정체성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세련됨은 조금 떨어질 지 몰라도 편의성은 높다. 뒷좌석에 키 큰 성인 남성이 앉아도 헤드룸에 불편함을 느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티구안에는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디젤 엔진인 2.0 TDI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4200rpm에서 140마력, 최대토크는 1750~2500rpm의 실용 영역 대에서 32.6kg·m다. 엔진의 제원상 능력치는 크게 두드러질 것이 없다. 현대차 올뉴 투싼 2.0 디젤(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kg·m)과 비교하면 훨씬 떨어진다. 투싼 1.7 디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듀얼 클러치 변속기, DSG가 맞물려 민첩하고 경쾌한 주행감을 완성한다.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혁신적인 이 변속기는 0.02초만에 변속을 마친다. 계기반의 rpm 바늘이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시프트다운 시에도 변속 충격이 별로 없어 도심 주행에서도 불편함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티구안에는 폭스바겐의 4륜구동 시스템, 4모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항상 독립적으로 전달해 적지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전고 1645mm의 낮지 않은 차체지만 코너링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고속 코너링에선 차체가 살짝 바깥쪽으로 쏠리는 언더스티어가 약간 나타나지만 스포츠 서스펜션의 티구안 R라인은 차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낸다.

연비는 13.8km/l로,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스타트-스탑 시스템 등의 사양이 장착된 점을 감안하면 높다곤 볼 수 없다. 하지만 사륜구동 모델인 만큼 수긍이 가는 연비 수준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3900~4930만 원으로 여러 반응을 낳을 수 있는 수준이다.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한 독일차 특유의 경쾌한 주행성능을 갖춘 모델로 경쟁력이 있지만 내외관에선 어쩔 수 없이 소형SUV의 한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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