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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 코스피, 2100선 돌파 배경은? 이번엔 박스권 뚫을까

최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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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690선을 넘어섰는데요. 시가 총액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요. 증권부 최종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리포트 >
앵커1)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닥도 690선을 넘어섰는데요. 먼저 전반적인 내용부터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죠.

기자1) 네 그렇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00선을 돌파했습니다.

연중 최고치이자 2011년 8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인데요.

전일 2,098선까지 뛰어오른 덕분에 시가총액도 1,310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거래대금은 11조5,000억원으로 2012년 9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모습인데요.

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4조원이 넘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주요국에서 이른바 '돈풀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으로도 유입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울러 연기금도 2조2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반면 투신권에서는 연초 이후 3조5천억원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식형 펀드 환매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스닥 지수도 690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코스닥 지수가 690선을 돌파한 것은 2008년 1월 11일 이후 7년 3개월 만입니다.

전일 시가총액도 185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미국시장 성장 등의 기대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2)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최근 이렇게 급등세를 보인 이유가 뭘까요? 올해 초만 하더라도 1,880선까지 하락했었는데요.

기자2) 먼저 대외적 요인, 대내적 요인을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풍부한 유동성인데요.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중앙은행(ECB)를 비롯한 전세계 주요국이 금리를 잇달아 내리는 등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우리 증시에 외국인 자금의 유입되는 이유로 분석이 되고 있고요.

대내적 요인으로는 국내 시장도 저금리가 고착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포인트까지 낮추면서 매력이 떨어진 예금과 적금 보다는 주가연계증권(ELS)를 비롯한 투자상품, 그리고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이러한 움직임들이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초 15조원 수준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19조원까지 급증했습니다. 무려 4조원이 증가한 겁니다.

활동계좌수도 큰 폭으로 증가추세입니다. 1분기 주식시장 주문 참여계좌 수는 250만460개로 전분기 대비 5.32% 늘었습니다. 올 들어 3년 최대폭으로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도 증시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5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와 더불어 지난해 부진했던 우리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한번 들어보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김윤서 /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ECB(유럽중앙은행)를 포함해서 미국을 제외한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공급이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면서 우리나라도 외국인 자금 유입의 수혜를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신흥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 증시에서만 가장 강력한 외국인 매수가 유입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강했던 대만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는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는데 반면에 작년에 소외 받았던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과 실적매력이 동시에 부각이 되면서 한국증시로 자금 유입이 집중이 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계속해서 코스피 대형주는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하면서 우상향 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3) 업종별로도 한번 살펴보죠. 최근에 증권업종이 지수 상승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죠?

기자3) 증권업종 지수가 올해 초 1778.97이었는데요. 전일 증권업종 지수는 2859.64입니다. 4달 만에 60%가 넘게 오른 겁니다.

일단 코스피, 코스닥 막론하고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요.

거래대금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거래대금은 11조5,000억원으로 2012년 9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5년만에 최고치였습니다.

금리가 1%대까지 낮아지면서 채권평가 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권주가 지난 몇년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요즘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4) 물론 세계 주요국 증시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긴 합니다만, 너무 과열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4) 최근 증권사들의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살펴보면 올해 2,300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저금리, 저유가에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대외적인 상황이 우호적인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인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열 경계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시 신용융자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5조원 수준이었던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10일 6조8천억원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3조6천억원으로 코스피 신용융자 잔액인 3조1천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시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신용융자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점의 후퇴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지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세계 주요국들도 유동성 확대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긴 어려워 보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기 어려운 만큼 기업들의 실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4%에서 3.1% 하향 조정하는 등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실적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5)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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