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이슈n현장]글로벌 증시 랠리..어디까지?

임지은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임지은 기자]
< 앵커멘트 >
글로벌 증시가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 상승, 어디까지 와 있고, 앞으로 전망은 어떠할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증권부 임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 리포트 >
(앵커)
한국 증시가 2,100선을 뚫었다. 올 들어 세계 각국 증시가 랠리를 펼쳤는데 한국 증시에도 봄바람이 불어오는 모양새다. 글로벌 증시, 실제 얼마나 올랐나?

(기자)
세계 15개국 증시 가운데 13곳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독일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증시는 올들어 두자리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올들어 15% 넘게 급등하며 최근 장중 한 때 15년만에 최고치인 2만 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7년 만에 4천선에 안착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기업공개(IPO)를 통헤 54억달러의 자금을 모으면서 처음으로 뉴욕과 홍콩 증시를 앞질렀다.

상하이-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퉁'에 힘입어 홍콩증시 역시 7년만에 최고치다.

여기에 버블논란이 지난해부터 나오고 있는 미국 증시 역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 S&P500, 나스닥 등 미국 3대 지수는 지난달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47개 주요 주가지수 중 14개가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5조달러, 약 5500조원 증가했다. 이로써 글로벌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조달러를 넘어섰다.

(앵커)
이렇게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배경은 무엇인가?


(기자)
글로벌 경제의 거시지표가 이렇다 할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데도 증시가 달아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각국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양적완화에 이어 유럽중앙은행, ECB가 막대한 자금을 풀었다. ECB는 지난 3월부터 매월 600억유로(약 70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올 들어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면서 통화전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 들어 양적완화, 금리인하 등의 조치를 단행한 국가는 24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란 핵협상 등 지정학적 변수들이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실크로드' 프로젝트 등에 대한 기대감이 세계 증시 부양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전체 프로젝트 규모가 1조400억위안에 이르는 ‘일대일로’ 사업은 중국의 국내총생산을 0.2~0.3%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도 장기적으론 증시 부양 요인으로 꼽힌다.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앵커)
해외 펀드 수익률도 상당히 좋을 것 같은데, 실제 어떤가?

(기자)
13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후 수익률을 살펴보니, 해외주식형 평균수익률이 14%에 달했다.

러시아 주식 펀드 수익률이 25%로 가장 높았고, 중국주식과 유럽주식이 각각 19%, 18%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신흥주식(14%), 일본주식(14%) 독일주식(13%), 인도주식(10%)도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랠리를 기록했던 북미주식 펀드는 올 들어 3%대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 등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앵커)
일각에서는 벌써 과열, 버블논란이 있는데 각 국가별 증시 전망은 어떤가?


(기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중국과 유럽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한다.

유럽의 경우 지난 3월 ECB의 양적완화 시행 이후 풀린 유동성으로 유럽경기 회복 기대감이 큰 상태다. 게다가 유로화 약세로 수출 회복 기대감도 더해져 유럽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를 하회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2분기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책기대감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중국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 때 추가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미국은 단기적으로 지지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1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6%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글로벌 자금이 유출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이머징 국가에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앵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이머징 국가의 증시 전망은 어떤가?

(기자)
한국이나 대만의 경우 글로벌 유동성 기조에 힘입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 증시는 중장기 성장률이 높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2012년 이후 3년간 가파르게 오른 부분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부진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과 함께 가장 좋은 국가로 꼽힌다.

또 올해 들어 급등한 러시아 증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러시아 증시가 오른 배경으로는 지난해 40% 급락했던 루블화 가치가 올해 10% 가량 반등하면서 루블화 하락세 진정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루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이 줄어들자 러시아 정부가 루블화 강세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때문에 루블화 가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러시아 경제 펀더멘털 자체는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어 러시아 추가 반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브라질 증시 역시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경제성장률이 내년까지 마이너스가 예상되고, 내부에서 정치적 불안감도 여전하다.

(앵커)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 아닌가?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있을 것이다. 특히 금융시장에 취약한 남미나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나타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지난해부터 주목됐던 부분이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도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금리인상에 대한 사전 시그널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되려 출구전략 시행 이후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없어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앵커)
마지막으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기자)
해외 투자는 자산을 배분하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하지만 해당 국가, 종목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개인이 해외 투자를 할 때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투자가 적합하고, 개별종목 투자는 접근성이 좋고 저평가돼 있는 한국 시장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