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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대형손보사의 '불량 고객' 밀어내기

강은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 지난해부터 손해보험사들의 골머리를 앓게하고 있는 최대 고민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입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8.3%.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해 손해율 악화로 인한 손실을 메꾸고 싶지만 정부가 가로막고 있어 여의치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 '고객 물갈이' 입니다.

신규계약 때 언더라이팅(인수심사)를 강화해 우량 고객만 받고, 사고빈도가 높은 고객은 가입을 거부하는 방식입니다.

아무리 경미한 사고라도 과거에 다수의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다면 가입을 할 수 없게되는 겁니다.

특히 대형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이 주력 상품도 아니어서 굳이 소위 '불량 고객'들까지 받아서 계약을 늘릴 이유가 없습니다.

돈이 안되는 고객은 사양하는 대신 사고를 내지 않는 '우량' 고객은 다른 보험사로 옮겨가지 못하게끔 하는 전략도 병행됩니다.

그 중 하나가 마일리지 혜택입니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동부화재, 현대해상, 롯데손보 등 주행거리에 따른 자동차 보험료 할인폭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중소형 보험사들은 울상입니다. 대형사에서 가입을 거부당한 소위 불량물건이 고스란히 중소형사들로 몰리기 때문이죠.

한때 손보사들의 효자 노릇을 했던 자동차보험이 보험료 동결과 손해율 악화로 '천덕꾸러기'가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중소보험사 간부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형보험사들까지 경쟁적으로 나만 살면 된다는 식의 영업 행태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대형손보사들의 우.불량 고객 차별화 전략이 손해보험업계에 어떤 생채기와 결과물을 낳게 될 지 지켜볼 일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grace1207@mtn.co.kr)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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