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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스톡옵션, 3년 만에 160배..초대박 주인공은?

최근 주가 급등에 내부 임원 지분 매도 활발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헬스케어 바이오 기업인 내츄럴엔도텍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지난 1년 반 동안 3배 이상 급등하면서, 160배 이상의 차익을 얻는 임직원들도 나오고 있어 화제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17일 26만4,600주(1.4%)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신주는 내달 4일에 상장될 예정이며 행사자는 이권택 연구소장(등기 임원), 김철환 영업본부장(미등기 임원) 등 8명이다.

이권택 연구소장과 김철환 영업본부장의 신주 교부는 각각 23만400주, 90만주로 행사가격 553원과 최근 주가 9만1,000원(17일)을 비교하면 21억 원, 81억 원의 차익을 얻은 셈이다. 또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직원 6명도 총 128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

해당 주식매수선택권은 2012년 3월(8차, 행사가 1,990원)과 2013년 3월(9차)에 부여된 것으로 2014년 1월과 8월에 무상증자로 행사가격이 낮아지고 동시에 주식의 수가 늘어난 바 있다. 이외에도 내츄럴엔도텍의 주식매수선택권은 총 9차례 부여되었으며 지난해 4월에도 13만3,000주의 행사됐다.

2013년 10월 상장한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그해 12월 20일, 2만2,917원에서 지난 4월 17일, 9만1,000원까지 1년 4개월 만에 297%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20일 종가 기준, 1조6,473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남은 주식매수선택권은 7만2,000주로 이 역시 막대한 차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올해 행사가 된 물량은 14만주 뿐이고 그 비중이 크지 않다"며 "과거에 받은 것이기 때문에 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헬스케어 신소재 연구개발 바이오 기업으로 여성 갱년기 증상 치료용 신소재인 백수오 등을 개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58억 원, 당기순이익은 20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 영업이익은 241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71% 급성장하기도 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작년 말까지 홈쇼핑 매출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B2B가 지연되면서 고평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올해 면세점, 대형마트 등으로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승우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와 판매 계약은 올해 2분기와 내년 1분기에 예정되어 있는 일본, 중국 시장의 제품 론칭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올해 2분기 내에 계약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임직원의 지분 매도가 잇따르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시기를 전후에 주가가 고점을 형성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4일부터 17일까지 김태천 내츄럴엔도텍 생산본부장(미등기 임원)은 1만3,40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각각의 처분 단가를 볼 때, 8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스톡옵션을 행사했던 김철환 영업본부장도 지난 달 26일부터 5일 동안 1만주를 팔아 7억3,000만원을 챙겼다.

이권택 연구소장도 지난 1월, 1만8,793주를 매도했고 9억6,000만원을 얻었다고 지난 3월 공시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관계인인 김경희씨, 이종효씨, 이승연씨도 지분 매도로 각각 10억3,000만원, 15억6,300만원, 7억6,300만원을 벌었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다"며 "과거 회사 발전을 위해 투자한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고 말했다.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주가수익비율(PER)은 84.19배로 업종PER인 57.61배보다 높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4.56배에 달한다. 주력 제품인 백수오 호르몬제의 매출 비중도 75%에 이르는 상황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갱년기 관련 건강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지나치게 주가가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임직원들의 연이은 매도는 이러한 사정을 반영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 외에 다른 유통 채널 비중을 늘리는 것은 홈쇼핑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계약이 확실 시 된 대형마트, 면세점 등 유통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 계약 부분은 지금 확답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MTN) 이민재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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