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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수 행진…한번 콕 찍으면 갈 때까지 산다?

외국인, 14거래일 째 韓 증시에 '러브콜'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이 연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자'를 외치고 있다.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국내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외국인의 러브콜에도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기업이 많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5,32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지난 7일부터 시작돼 이날로 14거래일 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총 쓸어담은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규모는 총 4조4,000억원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총 7조6,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을 이달 들어 담은 셈이다.

NH투자증권 김병현 연구원은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 시행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수 행진이 이어진 14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현대모비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주식 6,740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이밖에 SK하이닉스(2,500억원), NAVER(2,328억원), 현대모비스(2,082억원) 등을 담았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는 POSCO(1,661억원), 아모레퍼시픽(1,023억원), LG생활건강(789억원), 삼성중공업(438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규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투자 성과는 좋지 않았다.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취득가(추정) 대비 주가 상승률이 1.5%에 그쳤다.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취득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5.11%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외국인이 계속 사들이고 있는데 보유주식의 평가금액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이 사고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오히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
과거 외국인 순매수 구간을 살펴보면 한번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기업이 꾸준히 관심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최근까지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났던 기업들 중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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