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원 써낸 호반건설, 금호산업 매각 단독 응찰

< 앵커멘트 >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습니다.
호반건설이 입찰에 써낸 금액은 6천 억원 정도로 별도의 컨소시엄 구성 없이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습니다.

호반건설이 정한 인수 가격은 6천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반건설은 오늘(28일) 오전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최종 입찰 여부와 입찰가를 정해 단독으로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별도의 컨소시엄 구성 없이 단독 인수 구조로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회사에서 생각하기에 가장 합리적이고 적정한 가격을 정해 써냈다"며 "경영권 프리미엄과 채무 리스크 등 여러 측면에서 검토해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인수후보로 거론돼온 MBK파트너스 등 네 곳의 재무적투자자들은 결국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채권단협의회는 산업은행으로 부터 넘겨 받은 호반 측의 제안을 검토해 이르면
오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에게 통보되는데 우선협상대상자를 통보 받은 박회장은 한 달 안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호반건설과 금호아시아나그룹간 본격적인 인수전쟁이 시작되는 겁니다.

만약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하면 금호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갖게 됩니다.

이번에 매각하는 금호산업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57.5％.

금호산업 인수를 향한 호반건설의 도전이 성공을 거둘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반기웅(runbk@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