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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기름 더 사라' 석유공사 요구에 집단 반발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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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알뜰주유소 기름 공급업체인 석유공사가 최근 저유가로 수익이 감소하자 기름을 더 많이 구매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알뜰주유소 업주들은 민간회사에서 사는 게 더 싸다며 생존의 근간이 가격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이슬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알뜰주유소.

근방 주유소보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최대 550원, 경유는 631원 쌉니다.

지금까진 석유공사로부터 50%의 물량을 공급받고 나머지 물량은 대형 대리점들로부터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하반기부턴 전국 1135개 알뜰주유소의 기름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50%인 석유공사 물량을 더 늘리라는 요구 때문입니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알뜰주유소 개편안을 통해 의무구매 비율을 75%로 끌어올리고, 미달하면 평가 점수를 깎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문제는 석유공사의 기름공급 가격이 오히려 민간회사들보다 비싸다는 겁니다.

민간정유사들은 공급가를 주간단위로 정하는 반면 석유공사는 대량 구입한 기름 가격을 월평균으로 책정하다보니 국제유가 하락분이 늦게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석유공사의 기름을 25%p나 더 사라는 요구는 '장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라며 반발합니다.

[인터뷰] 김동욱 / 알뜰주유소 사장
"석유공사 공급가가 높을 때 더 많이 사야 하기 때문에 알뜰주유소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소비자들은 알뜰주유소가 더 싸다는 인식을 갖고 오는데, 판매가격이 높으면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다."

공사측은 의무구매는 강제 사항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알뜰주유소 업체들은 평가점수에 성과급이 달려있고, 계약상 명시돼 있어 강제나 다름없다고 반박합니다.

고유가 시절에 기름값을 억지로 낮추겠다고 시작했던 알뜰주유소 사업이 저유가 시대로 반전되면서 도입 4년 만에 삐거덕거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iseul@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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