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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온라인 슈퍼에서 펀드 파는데...보험은 과연?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펀드슈퍼마켓'이 얼마 전 첫 돌을 성공적으로 넘겼습니다.


펀드슈퍼마켓은 자산운용사와 유관기관의 출자로 지난해 문을 연 온라인 사이트입니다. 이 곳에선 51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1180개를 한꺼번에 비교하고 쇼핑할 수 있습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펀드슈퍼마켓은 출범 1년만에 9만여개의 계좌에 4835억원이 투자됐습니다.


펀드슈퍼마켓은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상품 비교와 가입을 할 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 저렴한 수수료가 강점입니다. 펀드슈퍼마켓의 수수료는 은행, 증권 등 오프라인 펀드판매사 보다 1/3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벤치마킹한 '보험슈퍼마켓'도 올 상반기 중 선보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부 주도의 공신력 있는 통합 사이트를 열어 낮은 수수료로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ㆍ가입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좀처럼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당초 구상과 달리 보험슈퍼마켓의 규모와 운영 방식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는 6월 안에 정부안을 확정짓고, 이후 3~4개월 안엔 사이트 구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계획과 달리 상품 비교부터 가입까지 '원스톱'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은 어려울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힘이 확 빠진 겁니다.


가입이 되지 않으면 이미 대형 보험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보험 비교 사이트와 다를 게 없습니다.

게다가 수익률을 중점적으로 따져보면되는 펀드와 달리 보험은 특약과 보장 내역, 기간 등을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하는데, 단순 비교 사이트가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국내 보험은 수십만명에 달하는 설계사들에 의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온라인 금융이 대세라지만, 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만든 보험슈퍼마켓이 무용지물이 되진 않을까 우려가 앞서는 이유입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계, 또 가입 유치 후 사후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등에 대한 세심한 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보험 판매망이 홈쇼핑 등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측면이 있지만 그와 비례해 민원과 불완전판매 신고가 급증한 점도 간과해선 안될 겁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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