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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벤츠CLA200CDI, 고속안정성 최강의 소형세단

조정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벤츠CLA는 유려한 쿠페 스타일의 외관이 돋보이는 벤츠의 소형세단이다. 벤츠 CLA 200CDI를 시승했다.

소형 해치백인 A클래스에 기반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외관에서는 존재감이 상당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차체크기는 전장 4630mm, 전폭 1775mm, 전고 1435mm, 휠베이스 2700m 등으로, 전장의 경우 A클래스보다 275mm 길다. 한등급 위인 C클래스보다는 불과 5mm 짧아 크기의 한계가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부에서는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이 엿보인다. 마감재의 재질 자체는 상당수가 플라스틱이어서 원가 절감 흔적이 엿보이지만 구성이 다양해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최고 수준이다. 우수한 그립감과 손잡이 부분의 타공처리 등 타 브랜드에선 느낄 수 없는 고급감이 전해진다. 다소 과하게 표현하면, 스티어링 휠의 우수함 만으로도 다른 모든 단점이 상쇄될 정도다. 다만 센터페시아 하단의 수납 공간의 플라스틱 재질은 평범한 수준이라 브랜드의 급에 어울리지 않는다.

파워트레인은 1.8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다.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내니, 차급을 감안해도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벤츠의 엔진 성능은 동급의 독일 브랜드 경쟁 모델과 비교해 거의 떨어지는 편이다.

듀얼클러치의 변속감도 적당한 재미와 역동감은 주지만 경쟁모델 대비 직결감이 그리 높지 않다. 변속 타이밍이 다소 늦은 느낌이 든다. 듀얼클러치 특유의 변속시 꿀렁거림은 아우디 등 타 브랜드보다 더한 수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도 9.4초가 걸리니 준족이라 보기 어렵다. 디젤 엔진의 소음도 상당히 느껴지는데, 진동은 덜한 것은 강점이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듯한 파워트레인 셋팅인데, 일단 속도를 올려 놓으면 얘기는 달라진다. 벤츠 특유의 고속 안정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초고속의 영역에 들어서도 차체의 흐트러짐 없이 내달린다. 단단함과 부드러움 모두를 느낄 수 있는 서스펜션 셋팅도 일품이다.

전륜구동이지만 코너를 돌아 나가는 솜씨도 탁월하다. 벤츠의 서스펜션은 타 독일 브랜드보다 다소 부드러운 편인데, 이 때문에 과격한 코너링에선 차체가 한 쪽으로 다소 쏠리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차체가 쏠릴 지언정 균형은 무너지지 않아 오히려 역동감이 더 느껴진다.

민첩하고 낮은 자세로 코너를 빠져 나가는 느낌은 덜하지만, 오히려 운전자에게 차체에 전해지는 코너링의 정보를 신뢰감 있게 전달해주는 느낌이다.

뒷좌석의 거주성에선 아쉬움이 있다. 레그룸의 경우 평균 키 정도의 성인 남성이면 크게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등받이 각도가 다소 서 있어서 장시간 탑승에는 불편함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헤드룸이 열악해 허리와 고개를 곧게 펼 수 없는 수준이다. 1~2인 또는 아이를 둔 젊은 부부에게 어울릴 만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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