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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 삼국지보다 재밌는 면세점 유치전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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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 앵커멘트 >
중국인 관광객 덕에 시내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는데요. 대기업들이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기업들의 두뇌작전이 삼국지 못지않게 흥미진진합니다. 이대호 기잡니다.

< 리포트 >
입지 선정부터 상생 전략, 합종연횡까지.

15년만에 추가되는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내기 위한 대기업들의 전략전이 치열합니다.

신세계는 인근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한다고 판단해, 시내면세점 후보지를 길 건너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정했습니다.

그룹의 모태이자 상징인 이 건물을 통째로 면세점으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인근 남대문 시장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연계시켜 침체된 지역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은 이례적으로 '삼성가+현대가'의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신라면세점 운영 경험과 용산 아이파크몰 입지 등 각자의 장점을 합쳐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코엑스 등 인근 관광 인프라가 좋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했습니다. 특히 합작법인에 중견·중소기업들을 주주로 참여시켜 상생의 의미를 부각시켰습니다.

한화갤러리아는 건물 색깔 때문에 유커들이 '골드바'라고 부르는 63빌딩에 면세점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서울 전경을 내려다보며 쇼핑할 수 있는 유일한 면세점이고, 빌딩 안에 아쿠아리움 등 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에 워커힐 면세점을 내기로 했습니다. 쇼핑과 숙박 등 동대문 지역의 관광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호텔롯데)과 가장 늦게 시내면세점 사업 진출을 결정한 이랜드도 조만간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쟁자들 사이에선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시장 독과점 사업자', '범 삼성가(호텔신라, 신세계)나 범 현대가(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는 거대 기업'이라는 점을 은근히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치열한 전략 싸움의 승자는 오는 7월 가려집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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