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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대형제약사 실적 '울고', 중소제약사 '웃는' 이유는?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지난 1분기 소형 제약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반면 대형 제약사들은 1분기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실은 크게 악화됐다.

18일 55개 상장 제약사의 1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83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0% 감소했다.

매출은 2조84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70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6% 늘었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10개사(18.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1분기 외형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제약사, 매출증가율 가장 높아...두자릿수 증가

지난 1분기 매출증가율은 연매출 1000억 원 미만인 소형 제약사가 10.46%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2000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한 대형 제약사의 매출증가율은 9.06%였으며 매출 1000억 원대의 중견 제약사들은 6.63%였다.

대형 제약사의 매출 집중도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대형 제약사들의 매출이 1조957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0.57%를 차지했다. 반면 중형(16개)·소형(22개) 제약사의 매출 비중은 각각 18.52%, 10.90%에 불과했다.

◇소형 제약사 영업이익 개선...대형 제약사와 '대조'

1분기 소형 제약사들은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했다. 대형·중형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소형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은 2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11% 증가했다.

반면 대형 제약사들은 10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9% 줄었다. 중형 제약사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0.27% 감소한 568억 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중형·소형 제약사들은 크게 증가한데 반해 대형 제약사들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형 제약사는 당기순이익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27% 늘었다. 또 중형 제약사(447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본다 7.48% 늘었다.

그러나 대형 제약사들은 당기순이익이 10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2% 감소했다.

◇대형 제약사 실적 부진...상품매출 증가, R&D비용 확대

시장은 대형 제약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하락한 것에 집중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이상 매출이 증가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특히 리베이트 처벌이 강화되면서 대형제약사들의 판관비가 감소세에 있음에도 오히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악화됐다. 대형제약사들은 지난 1분기 매출에서 판관비의 비중이 29.10%로 전년 동기대비 1.80%포인트 감소했다.

시장은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의 영업을 대행하는, 이른바 상품 매출이 증가한 것이 대형 제약사의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형제약사의 경우 판관비는 감소추세에 있지만 1분기 상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원가율이 크게 올라가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집중한 것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형 제약사의 1분기 총 R&D 투자 비용은 13조8315억원으로 매출 대비 평균 R&D 비중은 9.70%에 달했다.

중형과 소형 제약사의 R&D 비중이 각각 5.88%, 5.41%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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