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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닷컴버블 경고에도 몰려드는 개미…"禍 키우나" 논란

로이터 (홍콩 로이터=뉴스1) 국종환 기자2015/05/21 19:02



(홍콩 로이터=뉴스1) 국종환 기자 = 중국의 개인 주식 투자자들이 중국판 닷컴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규 상장되는 스타트업 기술기업 투자에 몰려들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선전증권거래소의 차이넥스트종합지수(ChiNext)에 상장된 베이징 바오펑 테크놀로지(Beijing Baofeng Technology) 기업은 올해 3월 상장한 이후 현재 주가가 42배 폭등했지만 차이넥스트지수에서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스타트업 기술기업들로 구성돼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지수는 올해에만 2배 이상 상승해 전세계에서 가장 핫(Hot)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차이넥스트에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폭은 약 500%로 그야말로 투자자들에게는 꿈의 시장이다.

시장이 과열되자 규제당국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리스크를 떠안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주식거래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주식계좌 개설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7월 이후 유가증권 자금 대출(margin financing)은 4배 이상 급증해 1조8000억위안(약 317조2500억원)에 달한다.

재무 서비스 업체 IPOX 슈스터의 요셉 슈스터 대표는 "현재 중국증시 상승세는 버블붕괴가 발생하기에는 너무 강력하며 어떠한 시장도 폭락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지속적 경제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 증시는 계속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며 그러한 낙관론에 기초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장에 계속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난하이펀드매니지먼트의 투자 디렉터 데이비드 다이는 "기술주 급등을 이미 경험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기술주가 중국 경제 회복과 변화에 도울을 줄 것이다'고 기대하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있을 것을 전망했다.

기술 스타트업 기업 및 소형 기업들에게 현재의 과열 양상은 한편으로는 효율적인 자금 조달 기회이기도 하다. 은행 대출은 비용이 비싸고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한 자금 유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바오펑 테크놀로지의 경우 기업공개(IPO) 당시 청약자가 몰려 29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가 주당 7.14위안으로 시작해 현재 주가는 300.81위안으로 급등한 상태다. 바오펑은 이로 인해 342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현재까지 차이넥스트지수에 신규 상장된 기업수는 58개로 이런 추세라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의 122개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차이넥스트 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은 올해 중국 정부가 일련의 기술주 지원 정책을 내놓는 한편 기술주 투자를 장려하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차이넥스트에 신규 상장된 기술 기업들은 바오펑과 같이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대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장 과열로 인해 규제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국은 이미 유가증권 자금 대출과 단기 매매 등을 제한하며 거래 조건을 강화한 상태다.

시장이 버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차이넥스트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03배를 기록해 2009년 기록한 최고치 128배에 근접한 상태다. PER은 특정 주식의 주당 시가를 주당 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PER이 높다는 것은 주가에 거품이 있음을 의미한다.

거기에 톰슨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차이넥스트에 상장된 200개 기업 중 약 20% 정도가 애널리스트 커버리지(기업분석보고서 작성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식에는 주식 시장의 기본적인 논리마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스타웨이 바이오 테크놀로지(Starway Bio-Technology Co Ltd)의 경우 지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해들어 50% 이상 상승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BMO 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케이스 테일러는 "기본적인 거시경제 펀드멘털들은 불리한 상황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계속해 유행에 편승하는 밴드웨건효과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이 버블인지 아닌지 말하기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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