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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4분기부터 태양광 볕 든다

염현석 기자

지난 1분기 1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29개월여만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15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한화케미칼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지난 4월 미국 넥스트에라와 맺은 1조원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이 4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되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이 넥스트에라와 맺은 계약은 국내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이며, 올해 4분기부터 1년 동안 매 분기 2천억원이 넘는 매출과 2백억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큐셀이 2013년 12월 건설한 하와이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 5MW발전소.

분기 매출 2천억원 이상과 영업이익 2백억원은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2298억원과 전체 영업이익 86억원을 감안하면, 이 계약만으로도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 부문의 실적은 반등의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한화큐셀은 또 조만간 열릴 태양광 시장을 대비해 올해 안으로 중국 공장의 자동화률을 높여 경쟁사보다 10% 가량 높은 모듈 생산원가를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 가격 경쟁력도 갖출 예정이다.

미국 태양광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한화의 태양광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규모는 총 6GW였다. 올해는 8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설립될 예정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특히 한화큐셀의 경우 이번에 계약을 성공시킨 회사가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전력 회사인 점을 고려하면 미국내 급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에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넥스트에라 역시 현재 900MW에 머무르고 있는 자사 태양광 발전 분야의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2016 1.6GW로 늘린다.

미국 정부의 세금 혜택이 만료되는 2017년 이후에도 넥스트에라는 태양광 발전소를 계속 지을 예정인데, 넥스트에라가 짓는 태양광 발전소에도 한화큐셀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다.

한화큐셀이 이번 대규모 계약을 무리 없이 이행하면 내년 여름부터 시작될 넥스트에라와의 협상에서 추가 모듈 공급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커진다.

이렇게 대형 계약의 매출인식과 자동화로 인한 인건비 절감, 추가 대형 수주에 대한 기대감 등을 통해 증권업계는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2015 6억원, 2016 1,173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 태양광 사업의 막힌 혈이 뚫리고 있다" "태양광 설치 붐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 시장 비중 확대와 수주 성과 등으로 한화 태양광 사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긍정적 시각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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