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통합검색

MTN 사이트 메뉴

엠티엔더블유로 이동

’잔 돌리지 마’ 메르스 확산으로 바뀐 직장인 新풍속도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2015/06/04 17:07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자가용 출·퇴근 늘고, 인사는 악수 대신 목례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되고 있는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역에서 시민들이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사진제공=뉴스1“약속이 취소되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메르스 때문인지 회사 회식 자리에서 술잔을 돌리면 큰 일 납니다"

"거래처와의 업무도 가급적이면 전화로 일을 처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확산이 기업 내의 직장인 생활방식을 바꿔 놓고 있다. 가급적 회사 내·외부를 떠나 사람이 몰리는 곳은 피하고, 업무상 만나는 사람들은 악수 대신 목례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영업 및 홍보 등 업무상 많은 외부인과 만나야 하는 부서에 속한 직원들은 사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게 하는 곳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피한 자가용 출퇴근자가 늘어 사내 주차장은 아침 일찍부터 혼잡하고, 개인위생을 위해 손을 씻으러 화장실을 자주 찾는 직원들도 증가했다.

최근 부서 회식에 참석한 A화학 소속 직원은 이 자리에서 회사 상사로 부터 핀잔을 들었다. 이 직원은 평소 회식처럼 직장 상사에게 술잔을 권했는데, 이것이 원인이었다.

직장상사는 "내가 내일부터 회사에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거지?"라고 애써 웃으며 "요즘에는 술잔을 돌리는 것이 범죄행위야"라고 농담을 했지만, 얼굴 표정이 점점 진지해졌다고 한다.

메르스가 호흡기 질환이어서인지, 이날 회식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직원들도 별로 없어 분위기도 조용했다고 전했다.

부서 회식은 보통 저녁 식사를 마치고 맥주를 마시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이날 회식은 저녁 9시를 넘기지 않고 끝났다고 한다.

A화학 직원은 "메르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회식에서도 간단히 식사만 하고 헤어지고, 사내 대화도 준 것 같다"고 했다. "식사 메뉴를 정할 때도 음식을 한 그릇에 놓고 떠먹는 국물 요리는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직장인들은 직장 내에 마련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업무상 휴게 공간을 찾는 횟수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내 카페에서 구입한 커피를 본인 자리로 가져와 마시는 경우가 많아졌고, 마주보며 대화로 일을 처리하기 보다는 가급적 전화로 하는 경우도 늘어서다.

해외 출장이 잦은 B종합상사 직원은 국내 메르스 확산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더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B종합상사 직원은 "외국 보다 한국 정부의 방역 시스템이 엉터리인 듯싶다"면서 "요즘 같은 시기에는 해외로 출장을 떠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여름 휴가는 가능하면 빨리 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라고 했다.



홍정표 기자 jph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02)2077-6288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copyright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2, 5층 (여의도동)l대표이사ㆍ발행인 : 유승호l편집인 : 정미경l등록번호 : 서울 아01083
사업자등록번호 : 107-86-00057l등록일 : 2010-01-05l제호 : MTN(엠티엔)l발행일 : 2010-01-05l개인정보관리ㆍ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복
대표전화 : 웹 02-2077-6200, 전문가방송 1899-1087, TV방송관련 02) 2077-6221~3, 온라인광고 02) 2077-6376l팩스 : 02) 2077-6300~6301

머니투데이방송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