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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산업 적극 육성해야…킨텍스, 인프라 갖춰 경쟁력 키울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임창열 킨텍스 대표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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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
출연: 임창열 킨텍스 대표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위기 해결의 선두에 서서 소방수 역할을 했던 뚝심의 임창열 전 경제부총리 기억하시죠. 경기도지사 등을 거쳐서 컨벤션과 전시 등 이른바 마이스 산업의 1번지라 불리는 킨텍스 대표로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 더 리더는 임창열 대표님을 모시고 국내 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우리 경제 현안에 대한 조언도 들어보겠습니다.

“국회 세종시 가고, 대통령집무실도 둬야”
“‘마이스’, 규제 개혁으로 전략산업 육성해야”
“킨텍스 주변 조성원가로 호텔 건축 가능해야”
“외국 전문 인력에 대한 이민문호 개방 필요”




Q. 지난해 9월에 킨텍스 대표로 취임하셨는데 어떤 기관인지 소개 좀 해주시죠.

A. 킨텍스는 1년에 1,000회 이상의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킨텍스는 우리나라 전시산업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고양시가 함께 투자해서 만드는 국가대표 전시장으로 서울 코엑스의 3배쯤 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회의나 국제전시회가 많이 열리는데 내년에 6만 명의 손님들이 오는 국내 유치 민간 국제 행사인 역대 최대 규모의 '로타리 인터내셔날 2016' 국제 대회도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자동차 박람회나 주택 전시회 등의 큰 전시회들이 계속 열리게 될 겁니다. 왜 여러 나라들이 마이스 산업을 일으키려고 하느냐하면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는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독일메세 프랑크푸르트 전시장이 프랑크푸르트를 먹여 살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이나 유럽, 미국 같은 국가에서는 전시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아주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도 처음에는 게임의 도시로 출발했습니다만 이제 많은 국제전시회와 박람회가 열리고, 세계 최대의 전자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전시의 파급 효과는 상당히 큰데, 고양시만 해도 아직 호텔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서 서울에서 숙박을 하기 때문에 효과를 부분적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최근 1년 동안 고양시 경제에 미친 구매력만 해도 5천 억 원 구매력을 일으킨 정도의 효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600만 명이 다녀가는 킨텍스에 1/ 6 정도의 손님만 고양시에서 주무시고 가셔도 숙박, 관광, 쇼핑 등을 통해서 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전시사업에서 세계 최강국이 되기 위해 전략적으로 상해에 독일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전시장, 킨텍스의 5배 되는 전시장을 개장했습니다. 킨텍스 보다 큰 전시장을 8개나 갖고 있는데, 앞으로 전시장의 국제경쟁 면에서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려면 킨텍스도 여기에서 머무르지 말고 더 적극적인 투자와 확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대한민국 전시장의 40%에 이르는 규모라면 상당히 큰 규모인데, 그 동안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셨고, 앞으로 킨텍스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서 어떤 분야에 힘을 쏟아 나갈 계획인지 소개 좀 해주시죠.

A. 킨텍스는 정부에서 세계적으로 우리 수출산업 및 서비스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도해서 투자했고 자치 단체와 힘을 합친 경우입니다만 지금 전시장을 두 개 지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합의한 내용을 보면 제3전시장까지 짓게 돼 있어서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전시 면적의 총 60%를 킨텍스가 운영하는, 거대 전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인프라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문화관광부에 국제회의도시 지정신청을 해서 승인이 됐습니다. 앞으로 킨텍스가 고양시를 국제회의의 중심 도시로 일으키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또 이번에 고양시장과 경기도지사와 합의를 해서 관광특구로 지정하는데도 합의가 되어서 조만간 지정이 될 겁니다. 이러한 일들을 해나가려면 교통편이 많이 개선이 되어야 하는데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공항버스가 킨텍스로 오지 않던 것을 경유하도록 했습니다. GTS도 2017년에 개통이 될 겁니다. 강남 삼성동과 20분 만에 연결 되어서 강남과 킨텍스가 같은 생활권이 되고 함께 마이스 산업을 일으키는 동반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교통과 숙박, 국제회의도시, 관광특구 지정과 같은 이런 일들을 착실하게 실행하고 있고, 최근에도 고객 서비스 강화하기 위해서 와이파이도 1,800명이 접속하면 다운되던 것을 동시 접속 3만 5,000명까지 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했습니다. 내년 세계 로터리 대회가 킨텍스에서 열리게 되는데, 세계 각국에서 오는 6만 명의 참관객들이 역시 와이파이는 대한민국이 강국이라는 느낌을 갖고 돌아가리라 생각합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임창열 킨텍스 대표


Q.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이런 점은 해결해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부분이 있다면 몇 가지 말씀해주시죠.

A. 국제회의산업은 중국과의 경쟁을 잘 이겨나가야 합니다. 제조업도 중국의 성장에 따라 큰 경쟁관계가 생성되고 있지만 서비스산업도 중국을 잘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 킨텍스보다 큰 전시장을 8개나 지었고 최근에는 킨텍스 5배나 되는 큰 규모의 전시장을 상해에 완공했는데 자동차 전시를 해도 중국 상해에서 하면 우리보다 자동차 참가 대수가 4배 정도 많게 되고 신차 발표도 중국에서 다 하게 되는 경쟁 관계를 겪게 됩니다. 우리 정부에서 마이스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도 하고 국제회의 전시장 유치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회의산업 육성법도 있고 통상산업부에서 전시산업 발전법이라는 것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행정 자치부에서 지방 자치단체 출자 출연기관이라는 법률안을 만들어서 완전히 규제 일변도의 새로운 규제를 만들었어요. 국제 경쟁을 해나가야 하는 킨텍스가 출발할 때 부터 3개 주주로 민간주식회사 형태로 잘 운영되고 있던 것을 행자부가 이러한 규제법안을 만들어서 공무원들이 일일이 인사, 회계, 조직 등의 모든 것을 결제 하게 됩니다. 그러면 공개모집을 해서 저처럼 도지사도 하고 부총리도 한 사람을 초빙해놓고도 사무관이나 과장에게도 도장을 안 받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조직이 됩니다. 전시산업을 죽이는 일이기 때문에 행자부 일에 대해 많은 걱정 하고 있고, 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에서도 킨텍스는 규제에서 빼주라고 하는데도 말을 안 듣습니다. 이런 규제들은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회의 같은 곳에 올려 규제를 철저히 개혁하고 잘못된 규제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Q. 행자부 규제도 그렇지만 지배 구조도 코트라가 1/3. 경기도와 고양시가 1/3을 갖다 보니까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 편성과 회계 감독에 대해서 상당한 입김을 행사하는 구조인데, 운영 시스템에서의 어떤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A. 종전에는 3기관이 출자해서 함께 주주 총회의 주주로 참여하고 이사회를 통해 주주총회를 하면서 협력이 잘됐습니다. 비교적 운영도 잘 됐는데 행정자치부가 법을 만들어서 중앙정부도 관여 할 수 없게 하고, 자치단체에서 독점적으로 감독을 하다 보니 나머지 자치단체는 아무 역할도 할 수 없습니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협약서에 보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협력해서 제3전시장을 짓게 돼있는데, 돈을 더 투자해야 합니다. 중앙정부는 돈을 투자해놓고 주총에서도 역할도 못하고 이사회에서도 역할 못하는데, 제3 전시장에 출자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획재정부처럼 경제를 총괄하는 부처에서 지출법에서의 잘못된 점을 시정하고 정부와 자치단체가 협력해서 파트너십을 통해 경영해나가는 장점을 잘 살려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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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킨텍스는 숙박시설이 충분치 않고 코엑스는 주변 교통체증은 있지만 주변 숙박시설은 좀 있는 불균형이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해결돼 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A. 세계적인 국제전시장을 하고 있는 지역에 가면 전시장과 국제회의장 바로 옆에 호텔이 몇 십개 씩 붙어있습니다. 그런데는 국제회의나 전시회 유치가 수월한데 킨텍스도 한류월드라고 이름을 바꿨습니다만, 관광숙박단지 안에 호텔이 하나밖에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경기도가 그 땅을 절대 농지를 저렴하게 수용해서 호텔 부지를 하려고 했는데 비싸게 팔려고 하니까 사업성이 떨어져서 비즈니스호텔이 들어 올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30만평의 땅에 호텔이 하나만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조성원가로 실소유자에게 땅을 주는 일을 해야 하는데, 호텔사업자에게 분양이 안 되니까 경기도시공사가 나서서 아파트업자에게 땅을 분양하기 시작했어요. 토지를 수용해서 관광지를 만든다고 했으면 지금이라도 호텔사업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생각합니다. 저는 킨텍스 내에 비즈니스 호텔을 하나 지으려고 준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킨텍스 정도의 규모가 되면 비즈니스호텔이 두어 개 정도는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킨텍스는 건물만 있지 비즈니스호텔이 없어요. 지으려하니 고양시가 가진 땅도 있고 경기도가 가진 땅도 있는데 그 땅을 사려면 시가를 주고 사야합니다. 비즈니스호텔이 무슨 돈을 번다고 시가를 주고 땅을 사겠어요. 그런데 조성원가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더니 외국인 투자를 50%이상 끌어오면 가능하게 되어 있어요. 우리 외환보유고가 3천 6백 억 달러가 되어서 세계 6번째로 많은데 왜 외국인에게는 조성원가로 주고 정부나 자치단체 즉, 국민의 세금으로 지은 킨텍스에게는 조성원가로 안 주고 하면 안 됩니다. 행정이 아주 옛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거죠. 시대가 바뀌었으면 국민의 세금으로 지은 전시장에 대해 우선적으로 조성원가를 통해 땅을 사게 해줘야죠. 그런데 알아보니까 조례를 만들면 됩니다. 고양시 조례를 만들어달라고 취임하자마자 건의를 했는데, 9개월이 되도록 아직 조례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의원님들, 조례를 빨리 통과시켜 주셔서 호텔을 빨리 짓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Q. 외환위기 당시 경제부총리를 하셨는데 그런 경험에 비추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우리 경제에 대해 하실 얘기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 한국경제, 어떻게 진단하시는지요? 그리고 한국경제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잘못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A. 경제팀보다는 우리 경제현상에 대해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지도자들이 확실히 가져야할 인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외환위기 수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외환위기 또 올 가능성은 없느냐 이런 질문도 해요. 그런데 제가 외환 위기를 수습 할 때는 달러가 거의 다 소진되어서 우리나라가 39억 달러 밖에 보유고가 없는 위기까지 몰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3,6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가 쌓여있기 때문에 외환 위기가 당장 온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위기의 실체는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성장이 고착화 되면 학교를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직장을 제대로 줄 수가 없어요. 젊은 청년백수를 계속 양성하면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겁니까, 나라가 다 먹여 살릴 겁니까, 젊은 층들의 취업이 안 되면 먹여 살려야죠. 퇴직한 사람들의 수명이 늘어나니 다 먹여 살려야죠. 젊은 사람도 일자리 주고, 나이든 사람도 일자리를 통해 돈을 벌면서 여생을 즐기게 하려면 성장률을 어느 정도 끌어올려야 됩니다.

그런데 지난 30년간 우리의 잠재성장률이 1/3 토막 나버렸습니다. 국민들에게 일자리 제대로 만들어 줄 수가 없습니다. 심각한 잠재 성장률을 보면서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하면서 흉보고 있지만 우리가 그 당사자가 되어가는 현실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선진국 경제학자들이 이미 예견을 했어요. 아시아의 고속 성장 국가들이 결국, 인구가 감소하고 자본투입량의 한계를 겪고 구조적인 불황을 겪고 저성장을 겪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딱 맞아 들어가는 겁니다. 인구감소가 오고 있는데 정부가 그렇게 애를 써도 풀리지 않지 않습니까. 젊은이들이 결혼할 환경도 만들어줘야 하고 주택문제도 해결해줘야 하고 양육문제도 도와줘야 합니다. 아기를 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시책도 해야 하고요. 또 하나는 이민 정책이 너무 보수적입니다. 제대로 된 고급 인력의 이민을 받는 제도가 제대로 없습니다. 미국 같은 나라는 전문 인력을 이민 오도록 합니다. 우리나라는 공장에서 일하는 하급 노동력만 데리고 오는데 농촌에 결혼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동남아에 가서 신붓감도 데리고 오는데 이런 인구 구성을 가지고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나 선진국들처럼 나라에 도움이 되는 고급 전문 인력에 대해 이민정책의 문을 열어야 하고요. 기능직 인력도 너무 경직적입니다. 공장에서 숙련공을 만들만 하면 내보내야 하는 시간이 되는 겁니다. 숙련공을 만들어서 그 공장에서 더 쓰게 해줘야 하고 해외 노동력이 들어왔어도 입국해서 가르쳐서 조금 월급 더 주면 다른 데로 다 갑니다. 이런 것도 철저히 관리하고요. 원래 목적대로 근무 안하면 출국시켜야지요. 그래야 공장도 안정되고 고급 인력도 됩니다. 경력단절여성, 은퇴했지만 건강도 좋고 노동하고 싶은 분들, 그 분들도 인력으로 다시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너럴모터스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하지 않았습니까. 한국에서 세계 수출 물량 20%를 생산 했었는데, 최근 5년간 매년 인건비가 10%씩 올랐다고 합니다. 5년 동안 인건비가 50% 올랐는데 어떻게 공장이 견딜 수가 있겠어요. 인건비는 오르고 생산성은 떨어지는데다 노조는 강성 노조이다 보니 계속 나오는 얘기가 공장 폐쇄한다. 이전한다. 이런 말들인데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국기업만 그런 것이 아니라 현대기아자동차도 강성 노조 때문에 최근 10년 동안 국내투자 거의 안했습니다. 대신 인도, 중국, 미국 등에 투자하는 겁니다. 해외 생산이 국내 생산의 3배만큼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안에 있을 일자리가 해외로 다 빠져나갔다는 거죠. 노사협력이 기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우리 젊은이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자본투자를 못해서가 아니라 여기에서 돈을 못 버니까 나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본을 투자 할 수 있는 환경, 인력을 추가로 공급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정책 개혁이 필요합니다. 독일도 통일 후에 경제 위기가 왔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성장률은 1%대이고 실업률은 9%가 넘는 위기가 왔었는데, 당시 독일수상이 하르츠 폭스바겐 개혁 담당 이사에게 아예 위원장을 맡겼는데 이 분이 노동 시장을 개혁한 겁니다. 결국, 실업복지를 줄이고 일하는 사람에게 복지를 주는 방식으로 개선 했는데 노사 각각의 주장만 펼치지 말고 서로 양보하고 여야도 협력해서 이런 개혁이 한국에서 성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임창열 킨텍스 대표


Q. 정부에서 규제 완화 얘기를 한지는 하루 이틀이 아닌데요.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규제 완화의 감은 동떨어져 있습니다. 자본 투자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한 현실인데 어떻게 진행 되는 게 바람직할까요?

A. 역대 대통령이 전부 규제완화 한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떠날 때 보면 오히려 규제완화가 늘었습니다. 또 하나, 규제는 했는데 잔챙이 규제만 완화했지 덩어리 규제 완화는 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수도권 규제를 풀지 않고서는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올리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이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고 대한민국 경제 절반이 넘는데 투자를 못하도록 꽁꽁 묶어놓고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겠어요. 지방으로 가라. 수도권은 하지 말라고 하니까 지방이 아니라 해외로 가 버리는 겁니다. 수도권 정비 계획법을 배운 곳이 일본인데 일본은 다 없앴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도요. 수도권 규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되는데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갔는데 고위 공무원이 여의도로, 또 광화문에 가서 일하려니 절반을 서울에서 왔다 갔다 하고 보내고 있는 겁니다. 어차피 행정수도 하기로 했으면 입법부도 세종시로 가야합니다. 중요한 정책을 협의하고 해결해야 하고요. 대통령 집무실도 세종시에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만나러 여기 올라오면 안 됩니다. 대신 행정수도는 완벽하게 세종시에 주고 수도권을 경제수도 개념으로 해서 수도권 규제를 탁 털어내야 합니다.

Q. 수출전선도 보면 자동차나 조선 같은 주력사업도 중국에서 쫓기거나 이미 잡혔고 또 일본은 돈을 많이 풀어서 양적완화가 지속되면서 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데요. 한중일의 격화되고 있는 경제전쟁,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A.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거의 없어지는 시대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전자, 화학, 자동차, 조선, 철강과 같은 주력사업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없어지면 가격경쟁력이 중국이 훨씬 좋고 내수시장이 중국이 훨씬 크니까 이길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의 기술이 앞서야 그나마 살아 날 길이 있어서 기술이 앞서가는 정책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불행히도 최근 상황을 분석해보니 세계 1등 하는 신기술이 한 개도 없다는 겁니다. 또, 10여 년 전에 제가 경기도지사였던 시절에 판교 테크노밸리를 100만평을 보상해서 진행했습니다. 당시에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지어야 된다고 막아서 20만평으로 축소된 겁니다. 이미 중국은 북경 옆에 우리 경기도 같은 곳에 중관춘이라는 소도시에 천만 평의 R&D 중심 기업단지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천만 평을 80년대 말부터 하는데 우리는 2천 년 대에 와서 백만 평 하는 것도 막아서 줄어들었는데 이제 와서 주무 부처가 다시 늘리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이라도 R&D 중심의 기업들을 살리고 도와주고 경쟁을 갖추는 정책에 정부의 모든 에너지를 결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본과의 관계는 말이죠. 아베노믹스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2013년에 아베 정책이 시행된 이래 최근까지 원화가치가 엔화에 비해 68% 절상이 돼 버렸어요.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물건이 일본과 가격경쟁 해야 되는 것이 50%가 넘습니다. 그런데 가격경쟁력이 우리가 비싸지면 어떻게 살아남겠습니까. 우리 수출산업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일본의 환율전쟁에 대해서 철저하게 대비하고 우리 수출품이 가격경쟁력에 밀리지 않도록 정부가 과감한 정책을 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킨텍스 어떤 방향으로 키워나갈 계획인지 청사진을 밝혀주시죠.

A. 킨텍스도 규모면에서는 중국을 이기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컨텐츠, 품질 서비스로 중국보다 앞선 전시장으로 이끌어 나가려 합니다. 킨텍스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정부기관이나 관계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어야 중국과의 서비스산업 경쟁력을 유지해 갈 수 있고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킨텍스는 국민경제 대표적인 전시산업으로 서비스 산업에서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국민들의 성원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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